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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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1

 

나에게 트윈스는 애증의 존재다

 

모태신앙(?)으로 가지게 된 트윈스敎.

 

하지만 트윈스는 나를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

 

늘 DMB로 듣던 '사랑한다 엘지~'를 현장에서 거대한 함성으로 들으니

 

사진으로만 보던 열망의 대상을 아이피스로 잡았을 때와 비슷한 감동이 전해진다

 

올해는 그른 것 같고 내년에는 꼭 우주의 기운이 전해지기를....

 

10_140904_우주의 기운_월령10.jpg  

 

 

 

#2

 

그로부터 정확히 '한달' 뒤, 나는 천문인마을에 있었다

 

절대로 맑을 수 없어 보였던 하늘이 저녁 늦게부터 기적적으로 맑아졌지만

 

달이 밝아서 애당초 별을 볼 수는 없는 날이었다

 


 

천문인마을 테라스 벤치에 앉아서 달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15년 넘게 천문인마을에 다니면서 한 번도 반달 넘은 달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을 보러 오는 곳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여튼 달빛이 비치는 천문인마을은 참.. 새롭고 신비로웠다

 

10_141004 천문인마을 달_밝게_월령10.jpg  

 

 

 

#3

 

다시 한 달 뒤,

 

나는 전날의 63빌딩을 마지막으로 그림 그리는 App을 바꾸었다 (Sketchbook Pro)

 

레이어를 쓸 수 있고 하늘의 그라데이션 표현도 쉽게 되고

 

컬러 팔레트도 붓 종류도 정교한 세팅도

 

기존에 쓰던 갤럭시 기본 App인 S노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축구할 때는 축구화를 신어야 하는데 난 왜 그동안 구두를 고집했을까..

 

달을 숨겨 놓은 은행잎을 하나씩 그리면서 내내 그 생각이 들었다

 

10_141102_달은 어디_월령10.png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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