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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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연초에 만들었던 아크릴화 버전의 성단 그림을 하나 소개해 본다

 

내가 그려 본 가장 큰 사이즈의 그림.

 

큰 그림을 그리려니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든다

 

유화용 전지 종이를 균일한 검은색으로 만드는 작업부터

 

아이피스 시야를 정교하게 원형으로 만드는 것,

 

검은색도 회색도 아닌 아이피스 시야 내의 배경색을 만족할 만큼 표현하는 것까지

 

밑바탕 준비에만 몇 시간의 집중과 기다림을 요한다 (덧칠한 것이 말라야 하니..)

 


 

나는 매일 아침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동으로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매일 특정한 시각에 생각하기도 한다)

 

그 중 의식과 무의식의 중간 쯤에 있는 하나는 ASOD 검색이다

 

매일 출근길 버스 안에서 ASOD의 그림들을 보고서,

 

영감을 주는 그림은 파일로 받아서 내가 쓴 글 중 하나에 계속 그림을 추가한다

 

그 중 하나가 유화로 그린 M13인데..

 

13.png

 

본 link (Made by Maksymilian Novak-Zemplinski)

http://www.asod.info/?p=8906

 

 

이걸 한 번 따라해 보기로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상성단, 샤프로 그렸던 M22 스케치를 앞에 두고

 

10배쯤 확대하여 하나씩 점을 찍는다

 

하나 하나 점이 쌓이고 겹쳐질수록

 

투박한 점들이 하나씩 빛을 발하며 눈부신 성단이 되어간다

 

2MB_SAM_4790_Ori.JPG

 

 

아.. 현장에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구상성단 한 장을 완성하니 산개성단이 나도 그려달라 보챈다

 

근래 가장 집중해서 표현했던 34번을 한 번 그려보자..

 

종이에 젤리펜으로 그린 원본 스케치를 보며

 

오감을 집중하여 완벽하게 점을 찍는다

 

내가 그린 원본 스케치의 비례가 진짜 하늘과 틀릴텐데

 

그 스케치를 똑같이 그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 것인가? ㅎㅎㅎ

 

2MB_SAM_4792_Ori.JPG

 

 

나는 그저....

 

더욱 더 리얼한 그림이 얻고 싶을 뿐.

 

진짜 내가 보았던 그것을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지난 3월, 1년에 한 번 있는 대한민국 천체사진전 공모전이 있었다

 

이것은 전통을 자랑하는 '천체사진전'이다

 

스케치는 왜 안될까?

 

왜 안될까?

 

몇 년간, 되던 말던 내 그림을 스캔하고 공모 기준에 맞게 인화하여 우편으로 보냈었다

 

물론, 된다 만다 뭐가 문제다 하는 회신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친구인 C연구원 담당에게 카톡을 보내 보았다. 왜 안되냐고.. ㅎ

 

언젠가.. 언젠가는 꼭 되게 만들 거라는 그의 답신..... ㅎㅎㅎㅎ

 

 

 

 


언젠가는..

 

카카오프렌즈이모티콘26.png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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