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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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추석 전날 밤, 울산 처가에 갈 짐을 꾸리며

 

수채색연필과 스케치북도 같이 챙겼다

 

달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추석 보름달은 무언가 의미가 있을까 하여.. ㅎ

 

 

 

추석 당일밤, 울산시 두서면 미호리의 전원주택에서 알딸딸하게 한잔 하고 테라스에 나오니

 

이미 눈부신 보름달이 온 하늘을 비추고 있다

 

아! 이걸 어떻게 그리지!

 

준비해온 스케치북을 꺼내서 열심히 끄적거리고 있는데..

 

맑은 밤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보름달의 절대적인 밝음을 색연필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다음날 저녁, 처가의 손님들도 모두 돌아가시고

 

테라스에 나가 보니 동쪽 산등성이에서 다시 달이 올라왔다

 

아깝다! 월출을 못 봤네!

 

오늘도 날씨는 맑은데.. 이걸 어떻게 그릴까...

 

갤럭시노트를 꺼내어 달빛에 물든 맑은 하늘색을 그려본다

 

 

[ 갤노트2 & S펜 & 손가락, 추석 달빛 (2013) ] 

2013추석_미호리1.jpg

 

 

눈부신 달빛, 토끼 한 마리.

 

앞마당 대추나무에 하나가득 열려있는 대추열매들이

 

달빛인지 가로등인지 모를 빛에 반짝이며 빛난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일까?

 

보름달을 보면 방사형으로 빛이 번져보인다....

 

 

 

또 한 번의 추석이 이렇게 흘러간다.

 

흘러가던 추석을 이렇게나마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ㅎ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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