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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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송암천문대 바로 옆, 장흥유원지의 팬션에 놀러왔어요

7시에 눈이 떠져서 산책겸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동쪽 산등성이가 꾸물꾸물하네요 ㅎ

다른 팬션 의자를 무단 점유하고 앉아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산능선 나무 사이가 간질간질 밝아지는 것이

이거 왠지.. 다이아몬드 링이 보일것 같은 안타까움이란 ㅠㅠ

이 트라우마를 언제 치료하나..


여튼.. 산능선 나무 사이로 일출 직전의 결정적 순간이 보이길래, 갤노트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sun1.jpg 

찍어놓은 사진 위에 육안으로 보이는 일출의 순간을 터치펜으로 바로 그려보았다

sun2.jpg

 

아날로그 추종자의 디지털 놀이인가.. ㅎㅎ;;;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았다

왜 그렇게 결정적 순간을 좋아하냐고, 그 순간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는지..

그래서 나도 멋진 답변을 생각해 보았다

'그 순간을 보면서 인생의... '

일요일 아침에 낯선 산길을 산책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나는 그 답을 찾았다

내가 결정적 순간을 좋아하는 것은, 그 현상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하여 다른 깨달음의 촉매제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순간을 위하여...

간절한 바램으로만 이룰 수 있는 그 감질맛 나는 찰나의 순간을 위하여.

그것이 내 인생이니까..   ^-^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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