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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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동쪽하늘에서 아침을 알립니다.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던가요?
정말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한해였습니다.
비가 오는 것도 좋습니다만,
비오고 나서는 쫙 개서 푸른하늘, 비오고 푸른하늘...
욕심이겠죠.

여하간 너무 한쪽인 것만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게 분명합니다.



평상시에는 출근 준비하고 있을 시간,
자전거를 끌고 양재천으로 갑니다.

아직 폭우의 흔적으로 중간중간 물그림자가 남아 있어 자전거와 옷이 흙범벅이 됩니다.
쓸고 복구하고 가꾸고,
흽쓸리고
쓸고 복구하고 가꾸고,
흽쓸리고를 반복하네요.

물이 많으니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그 사이 풀벌레도 지지 않는군요.





물의 흔적
개울로 물이 흐르고 다리로도 물이 흐르네요.
물을 가르며 가는 느낌이 어찌나 시원한지요.




강아지풀이 한창입니다.
원추리, 비비추는 가고, 맥문동도 이미 때가 지난 시점인데
이제는 국화를 기다려야겠군요.

아침길 달려가는 분의 발걸음이 희망입니다.




문득 자전거를 타고 가며 찍은 영상의 순서를 시간상 역으로 설정해봅니다.
웬지 앞으로 저의 길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열심히 달려보자.
비록 고난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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