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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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지난 2주간 감기로 참 힘들었습니다.


감기 나았다는 통과의례가 아닌 몸이 회복되고 있다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나이 먹었다는, 이제는 몸을 관리 해야 하는 때라는 충고가 잇따르지만

저는 이게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삶의 도끼질이

생명줄과 같은 자연으로의 길도 마저 난도질했나 봅니다.


날이 따뜻합니다.

경칩이랍니다.

양지바른 어딘가 가면 눈을 껌뻑껌뻑하는 개구리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해봅니다.

새벽 약수터 가는 길에 계곡 사이사이 눈이 얼어붙은 얼음이 군데군데 남아 있음을

봤음에도 말입니다.


자연 自然

자연스럽다.

어느 몸에라도 맞는 넉넉한 옷을 입은 듯이

물처럼 바람처럼 햇볕처럼 구겨지지 않듯이

때 되어 새싹 틔우는 이 봄의 출현같이

편안하고 구김없는 이 자연스러움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공간속의 자연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자연스러움과 같이 하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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