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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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오








누구에게나 막연한 그리움은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에는 불쑥 김지현님 식구분들이 보잘 것 없는 저를 보러 오시더니..

이번 주말(04.23~24)에는 김남희님과 이욱재님이 먼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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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분들이 떠난 후, 오히려 그때가 되서야만 더 더욱이 그리운 것 보면... 저란 사람도 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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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리운 이들과 함께 했던 토욜 새벽은 날은 맑은 듯 했어도 비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그리고 큰 일교차로 인해... 별따놔엔, 경통엔 습기만 가득.

그냥 저냥 아쉬운 하늘. 그래도 함께 있다는 즐거움... *^____^*




토욜 아침,

터미널에 김남희님을 모셔드리고 바로 또 올라간 별따놔의 하루는 정말 맑음 자체에...차마 이루 말 못할 눈부신 봄날의 따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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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도 말씀드린 적있는 멈춰버린 허셀 400 이지만, 아직 몸과 맘도 제대로 시동도 안걸린 듯하지만, 그래서 요즘들어서는 열씨미 봐라 봐 주지도 못하지만...

그간 미뤄뒀던... 성도와 이것 저것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아담한 책상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커피 한잔에 그냥 얻어 온 목재에 마님과 미리 골라둔 블루그린-오일스테인 칠해가며 부지런히... 만들다 보니...

몇해전에 마님과 함께 만들었던 큰 테이블은 너무 공을 많이 들여 기성품같은 느낌이 들어...

작전(?)을 변경해...일부러 투박하게 사포질도 않하고 대충 대충 + 빨리 빨리...ㅎㅎ (역쉬 일할 때는 무서운 감독관이 있어야..-,.-ㅋ)


그렇게 달랑 테이블 하나 만들고 나니...금방 하루 해가 다 가고...

또 다시 밤이 찾아왔지만 낼 아침엔 고추 심을 두둑 하나 만들고 내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처음부터 망원경 꺼낼 생각도 하지도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달이 지고 새벽 4시정도에 이르르니....너무나도 선명하게 펼쳐지는 은하수의 긴 구름띄들.




아까운 하늘들.

그래서 얼른 옷 두텁게 껴입고 나가 못마시는 술이지만 어젯밤 이욱재님이 남기고간 맥주 한캔에 손에 쥐고 의자에 몸을 기대....

오직 눈과 코와 귀로만 바라보는 느껴보는 우리 지구밖 바깥 세상들.



(일전에 김지현님과의 만남에서 이야기 나왔던) 아~, 내가 서있는 이 지구로부터 바라보는 우리 은하 중심부. 그것을 내가 지금  바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지금 이렇게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절로 느껴지는 미미한 내 자신의 존재감과  더불어 지나온 나날들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

그리고 또 다시 드는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들.


정말 좋더군요. 다들 이래서 별을 보겠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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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맞는 이른 아침.

부지런히 이리저리 움직여 두둑 하나 만들어 놓고 풀도 좀 뽑고 삽질 좀 해주고 내려오는 별따놔.









참. 요즘들어 정말 바다가 보고 싶더군요. 연우랑 함께. (그리 멀지도 않은데.... 조만간 꼭~!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든 (성도용) 테이블 이름은....." 바다 앞에 앉아" 입니다.





살다보면 만나게 되는 이런 저런 감사하고 기쁜... 인연의 바다에서... 그 분들과 함께 간단히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티 테이블로.


그리고 언제가 연우가 좀더 커서 저와 함께... 별들의 바다를... 헤엄칠 때 함께 해 줄 있는 성도 테이블로.






자~, 어떠신가요?  

엊그제 다녀가신 김남희님처럼 그냥 편하게 번개 한번 오셔서 저와 함께 이곳에 와서 저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누며 따뜻한 차 한잔 마시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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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다구요?  아따~, 글쥐말구 후딱 오시랑께요, 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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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집에 돌아오다보니...강변엔 유채 꽃이 가득이길래....

몸이 무척 피곤하였지만....얼른 마님과 함께 유채꽃밭을 거닐고 왔습니다. (폰카라 화질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그 녀석 참~! ㅎㅎ  ,    근뎅  멀마가 머리에 꽃은 왜 꽂누..?..^^ㅋ

  

그나저나 이렇게 아쉬운 주말은 더 바쁘게 훌쩍 가버렸군요.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봄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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