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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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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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연꽃이 피었습니다.

치명적인 은은함으로 가는 길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네요.

털석 주저앉아

하염없이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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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가족과 과천과학관엘 갔습니다.
요즘은 틈만 나면 과학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쉬고 옵니다.
연간 회원권이 있어서^^

아내와 별찌는 과학관 내부 못가본 곳에 가고, 저는 뒤쪽 생태공원으로 갔습니다.
처음 가본 곳인데
한적하니 너무 좋더군요.

연못에 나무 산책길이 놓여 있어 걷기 좋습니다.
더구나
연못에 예상치 않은 연꽃 몇송이가 있습니다.
^^

바로 주저앉아
요즘은 늘 가방속에 넣어다니는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꺼냅니다.
제대로 표현을 못해 아쉽다 아쉽다...하면서도
제 한계까지만 나타내봤습니다.

그림을 거의 마칠 때 쯤
햇빛이 비치더니 난간을 지나 스케치북 윗부분을 밝게 비칩니다.
그 부분을 다시 지워내고
햇빛이 그대로 살아있게 해줍니다.
(사진으로 다시 찍었더니 느낌이 살 지 않네요. 스캔은 더더욱 그렇고...^^)

그리고
그 경계에 느낌을 낱말을 적어갑니다.



피지않는 꽃망울의 색깔이 더더욱 붉고
활짝 핀 꽃은 활짝 웃으며 그 빛은 은은하기만 합니다.
연밥은 그 색깔로 세월을 구분하고
연옆은 그 크기로 나이를 구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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