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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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다녀오는....눈(雪)만을 위한 여행.
11월 내내 주말에 출근을 한 관계로
이번에는 좀 쉴 겸 일찍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정함 없이 대관령 쪽으로 가자! 였습니다.

삼양목장으로 갈까 하다
이번엔 양떼목장으로 가자며
구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대관령으로 올라갔습니다.

고개 꼭대기 '대관령' 표지석이 있는 옆에 차를 세우고
나름 모자쓰고(캡), 귀마개하고(양쪽 귀에 하나씩 끼우는 독특한 녀석)
문을 열고 나섰습니다.
.
.
.
날라갈뻔 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문이 바람에 사정없이 젖겨지며 빠직!
모자는 날아가고...
저도 바람에 날려갈 듯 몸을 주체하지 못해 문을 붙잡고 버텨야했습니다.
간신을 문을 닫기는 했으나 제대로 닫히지가 않습니다.
대충 걸쳐놓고
모자를 찾으러 갔으나
이미 모자는 저~아래 계곡으로 비행을 합니다.
차로 돌아오는 얼마간의 거리
눈을 감고 어둠속을 헤매듯 엉금엉금 기어 옵니다.
차에서 보니 귀마개도 하나 도망갔더군요.

차문은 결국 고장이 나서
타고 내릴 때 조수석을 통해서 들고나야만 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세상...
이렇게 센 바람은 처음 겪어 봅니다.

결국 차를 돌려 하산...

..........

그래도 내려오는 중간.
가족만의 전용공간 같은 눈 벌판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지금 까지 눈여행 중에서 가장 멋진 곳이지 않았나 싶네요.

올겨울에는 몇번 더 눈여행을 다녀올 것 같습니다만,
현지에 가서 눈오는 광경을 직접 보았으면...
올 겨울 여한이 없겠네요.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일주 또는 점상 촬영하기 그지없이 좋은 곳입니다.



히말라야산맥의 어느 한 산 같지 않습니까?



수십번 넘어지고 엎어지고 굴르고...
그것도
의도적으로...



신난 별찌.



신난 것은 별찌 뿐만이 아니였죠.



정상에 홀로 서 있는 나무
바람에 눈이 날려 그림 같습니다.



눈이 이렇게 움직이더군요.



이리 스물스물...


너무나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밤에 하룻밤 자고 오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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