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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토요일 양희은님의 콘서트엘 갔습니다.
아래 조병화님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노래 앞머리에 읊은 것이지만
저는 오히려 왠지 '봉우리'란 노래에 더 와닿았습니다.
봉우리 노래를 들을 땐 주책없이 눈동자가 촉촉해지더군요 ^^;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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