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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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오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 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암자에 돌아오니 둘레에 온통 진달레꽃이 만발하였다.
군불을 지펴 놓고 닫겼던 창문을 활짝 열어,먼지를 털고 닦아냈다. 이끼낀 우물을 치고 마당에 비질도 했다.
표정과 생기를 잃었던 집이 부스스 소생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아야 집도 함께 숨을 쉬면서 그 구실을 하는 모양이다.

-법정 스님 수상집<텅 빈 충만> 중에서~

법정스님의 글 읽다보면 나 홀로 산행에 이 비박에 대한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머... 직접 비박을 경험해 보셨으니 깊은 산속 나 홀로 누워 그 광활한 밤하늘에 살며시 손을 내밀면...
그 찬란한 별가루들이 손바닥을 간지럽히며 묻어날 것 같은 느낌은 충분히 맛 보셨을꺼고(월령이 좀 그런가요..ㅋㅋ)

위의 글은 법정스님이 비박을 다녀 온 뒤에 쓴 글입니다.

긍께 이제 경싟님은 집안 청소하는 일만 남았군여. 오늘 밤 즐~청소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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