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새로운 댓글

김경식




설 전날...
일만 방해되는 복잡스런 애들을 해치운다는 명분하에
애들을 데리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곡성섬진강천문대'에 다녀왔습니다.


네비게이션에도 아직 등록이 안되었는지 검색이 안되었고,
대략적인 위치도 모르는 상황이었었지만,
곡성에 가면 표지가 있겠지...하고 출발했습니다.

곡성읍내에 방향표시 하나 있더군요.
섬진강을 따라 쭉~내려가니 압록쯤에 강 건너편에 돔이 보입니다.



천문대 바로 못미쳐 다리 2개(두가세월교 *^^*, 두가현수교)가 있습니다만,
위치를 잘 못찾아 그냥 지나쳐서
몇km 아래 예성교까지 가서 돌아왔습니다.
두가세월교는 높이가 아주 낮아 여름철 홍수가 나면 넘칠 것 같은 재밌는 다리이고,
현수교는 사람만 다닐 수 있습니다.

천문대 홈페이지는 "http://www.stargs.or.kr/"
한가지 이상한 것은,
'곡성섬진강천문대'이므로 당연히 곡성군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주소에는 구례군으로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
???
홈피에 곡성군수의 인사말이 있고,
다른 자료에 보면 위치가 '곡성군 고달면 가정리'로 되어 있으며
천문대 이름으로 봐서도 곡성군이 맞을 것 같습니다.



천문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보면 재밌는 글이 있습니다.
"곡성 섬진강 천문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접근하기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불빛이 없기 때문에
산 정상에서 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큼이나 좋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김봉규(한국천문연구원 이학박사)



사진과 같이 강가에 있으니 고도가 낮을 수밖에요 ^^;
강 옆의 천문대라...
처음에는 좀 황당한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옆의 청소년야영장과의 연계 및 주변에 광해의 요소가 적은 점이
나름대로 고려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천문대는 컴팩트하게 기본적인 요소만 딱 갖추었습니다.
주관측실, 옥상의 슬라이딩 개폐식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전시실...
정말 뭐하나 뺄래야 뺄 수 없는, 기본기능에 충실한 천문대였습니다.


우리가족, 저포함 5명이 관람을 하였습니다.
낮과 밤의 이용료가 다르더군요.
전시실→보조관측실→주관측실→천체투영실 순서로 안내를 해주시더군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 같은데
기다리라는 소리 없이 가족 5명을 대상으로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전시실에서....


보조관측실에는 몇대의 망원경이 있는데, 주간이다 보니 보는 대상의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필름을 이용한 맨눈으로의 태양관측
다음은 망원경으로의 태양관측
마지막으로는 근처 산꼭대기의 송신탑을 봤습니다.




   흑점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만, 낮에 보는 대상은 이것 뿐인지라...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산위의 송신탑을 보는 모습
   천문대가 보이는 산 쪽으로 올라갔으면....하는 바람도 해봤습니다.


다음은 주관측실...




   망원경은 천문연구원이 국산기술로 개발한 60cm 리치크레티앙 방식
   장흥의 '송암천문대'와 동일한 망원경입니다.




   야간에는 주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하겠지만,
   주간인지라 옆에 붙은 보조망원경으로 태양의 홍염을 관측했습니다.
   좁쌀 머리카락같은 홍염 몇개와 희미하지만 거대한 녀석도 하나 보였습니다.




   천문대 전경...
   14억? 16억? 정도 들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천문대 관람을 마치고 강에 내려가 잠시 노닐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무~~~지 추웠습니다.



   현수교를 건너며 한장...



   강 아래로 내려와 큼직한 바위 위에서....

돌아가기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