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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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해마다 여름이면 시골 고향친구들의 가족모임이 있어
지난 주말에는 무주엘 내려갔다 왔습니다.
아내는 일이 있어 못가고, 별찌랑 둘이 데이트..

대전, 금산을 지나 무주로 꾸불꾸불 들어가는데, 부남면사무소로 오라 하더군요.
지도상 별다른 길도 없고, 그냥 부남면 방향으로 길따라 내려가 봅니다.
면사무소가 어딘지 모르겠더군요.
나중에 사람 만나면 물어볼 요량으로 그냥 계속 길따라...




그런데,
어느순간 멀리 천문대 돔이 보이는 겁니다.
약소장소 찾아가는 것은 나중으로 하고 별찌랑 천문대나 구경하러 가자고 의견을 통일합니다.




"별이 쏟아지는 땅".........캬~
소쿠리는 챙겼나?
더구나 반딧불까지....




작지만 단아한 '부남천문대'
앞에 잔디밭이 있고, 계단식 의자도 있어 아담한 관측회에 딱일 것 같습니다.
부남천문대의 '부남'은 당연히 부남면이라는 지명에서 나온 단어겠고...
문이 잠겨 있어 주망원경은 보지는 못하고,
1층에 몇대의 쓸만한 망원경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바로 약소장소인 면사무소였습니다.
저는 면사무소를 찾아가면 거기부터 다시 어디로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만,
바로 면사무소가 우리의 숙소였습니다.*^^*
(엄밀히는 숙소가 면사무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의 복지회관에...)

천문대를 사이에 두고,
왼편에 면사무소, 오른편엔 복지회관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복지회관 2층엔 족구를 하고도 남을 넓~다란 거실이 있는 콘도미니엄(숙소 입구에 엄정하게 써 있더군요 ^^;)...
찜질방과 PC방도 있고,
1층엔 보건소가 있는데, 치과, 내과, 한방과도 있습니다.
미용실도 있으며...
재밌는 건 목욕탕이 있는데....1주일에 3일만 문을 엽니다.
여자는 2번, 남자는 1번을 여는 것으로 봐서, 남자들이 잘 안씻나 봅니다 ^^;

목욕탕 물이 열려 있어
아침에는 혼자....목욕탕을 독차지... 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

.........................

불행히도 토요일 오후부터 아침까지 ....정말......내내....비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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