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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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지난 화요일(2/7) 눈이 많이 왔더랬습니다.
올해 제대로 눈에서 놀아 본 적이 없는데,
듬뿍 내린 눈에 가슴이 처녀·총각 첫만남처럼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대관령목장에 전화하여 그쪽도 눈이 왔냐니까
많이 온 것에 덧붙여 계속 눈이 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루 휴가를 내려고 기회를 엿보다....서슬퍼런 칼날에 스스로 마음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

그동안 길가에 치워져 있는 눈을 밟으며 아쉬움을 달래다가
지난 금요일 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토요일 새벽에 그 限을 풀었습니다.
밤새 눈을 밟고 왔기 때문이지요 *^^*

야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관악산...



집 근처에 있는 관계로 그동안 여러 코스를 다녀봤고,
또 야간산행도...그것도 혼자, 다녀온 경험도 몇번 있던지라
야간산행, 그것도 산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는 점 때문에 더더욱 주위의 걱정이 많았음에도 마음을 꺽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그동안 혼자만 산행을 했던 것을 친구와 친구후배, 나 해서 3명이서 가기로 하고,
코스는 관악산 일주로 가장 긴 코스를 잡았습니다.
사당-연주대-팔봉능선-안양유원지.....
밤 12시 출발하여 새벽 6~7시경 떨어지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당일저녁 깜박 잠이 들어 일어나니 12시 반....
결국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새벽 1시에 출발했습니다.

정상(연주대 629m)에 새벽 04:20경 도착
출발때 구름이 많았었는데 정상 즈음에 도착하니 갑자기 안개가 끼고 눈발도 날립니다.
이상하게도 정상을 내려오고 난 이후에는 날씨 화창

400여미터급 봉우리가 8개가 나란히 있는 팔봉능선을 거쳐


출발의 반대편인 안양유원지에 도달하니 아침 9시가 되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출발하고 또 눈 때문에 시간이 예상보다 더 소요되었군요.

재미 듬뿍이었습니다.
걷다가 좋다!좋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멋진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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