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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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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의 계절입니다.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 정도 내려온 시점이 단풍의 시작이라고 하고

80% 정도 내려왔을 때를 절정이라고 한다네요.

 

꽃으로 가서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국화와 코스모스를 꼽는데는 이의가 없을 겁니다.

 

코스모스

질서정연한 우주를 뜻하는 코스모스 Cosmos

반대는 혼돈을 의미하는 카오스 Chaos

 

어렸을 때 어떤 결정할 일이 생기면 코스모스 꽃을 손가락으로 튕겨 결정하곤 했고

몇 번의 손가락 튕김으로 꽃을 떼어내는지 셈하기도 했었습 니다.

그런데 그 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향기.

지금 생각하면 그리 역겨운 냄새도 아닌데,

아마 미나리, 쑥갓과 같은 향기나는 풀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무의식적인 밀어냄과 같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이들어가는 또다른 가늠자는

가사가 들리는 노래가 좋아진다는 겁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노래 김상희)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속에 숨었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요즘 코스모스가 절정입니다.

코스모스를 볼 때마다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코스모스 꽃 속에서 세가지 별 모양을 찾아보세요~~~!’ 라고.

 

처음에는 전통의 별모양(입 다문 별)으로 피어나서

가장자리부터 별이 입을 벌립니다.

그런데 입을 벌려도 또 별모양.

그리고 그 입 벌린 별 속에서 별똥별이 솟아올라 끝에 앙증맞은 별을 만듭니다.

나중에 꽃 가운데까지 별이 입을 다 벌리고 별똥별이 솟아오르면 별의 원형을 찾을 수 없으므로

별똥별이 다 솟아오르기 전에 확인을 해야 3가지 별 모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 Cosmos가 우주를 뜻하는데

그 우주의 모습이 바로 꽃 속에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너무나 절묘한 꽃 이름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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