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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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회

님의 글을 읽노라면, 모습이 떠오릅니다. 차가 한산했 던 제 고향쯤으로 하죠. 먼지 풀플 날리는 비포장 신장로였습니다. 그 길에서, 입양되어 자라던 '욱세'란 아이와 소주병을 추로 삼으시 던 동네 아저씨,제 형 등은 죽음의 현장이었습니다. 조리기구 하나 봇짐에 싸서 고교졸업 후 가출할 때 고갯마루까지 배웅나온 이는 병으로 누워계신 엄니도 아니었고 시집간 누나도 아녔습니다. 국민학교까지 대문에서 귀신을 지켜주던 '워리' 의 삼대손 쯤 되었던 '메리' 였지요! 제게 강아지는 둘도없습니다. 대화도 하고, 푸념도 들어주지요. 그래서 미역국 소고기는 현재 울 '똘이'의 차지가 되었죠. 계시는 동안 철창문 키도 빼주시고, 목줄도 풀어주세요..고갯마루까지 갔다 돌아 오겠지만요.ㅎ --단원고학생들 울음소리에 우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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