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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지난 관측에서 52번을 관측한 후,

 

산개성단의 매력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깊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7789나 11번과 같은 밝고 화려한 대상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만

 

52번, 29번, 39번 같은 애들은?

 

무언가 알듯 모를듯한 그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서 당분간은 산개성단을 많이 그려보려고 한다

 


 

지난 금요일, 이번 월령도 이렇게 그냥 지나가는가보다.. 하고 있는데

 

한솔님이 가자고 하신다

 

구름사진도 한번 안보고 급 출발 결정 ㅎ

 

서둘러 집에 도착해서 진삽이 태우고 출발!

 

이제 요령이 생겨서 세단에도 별 무리 없이 거뜬하게 15인치를 태울 수 있게 되었다 ㅎ

 

집에서 벗고개까지는 부지런히 가면 1시간 30분.

 

당분간은 경기도 권에서 괜찮은 번개관측지가 될 것 같다

 

금왕1교를 지나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차를 세우고 라이트를 끄고 하늘을 보니

 

헐 대박 ㅠㅠ 어째 별이 한개도 안보이냐..

 

벗고개 터널 밑 관측지에는 십여명의 별쟁이가 방황중.. ㅎ

 

초가집님, 남희님, 한솔님 등 먼저 오신 분들과 한시간쯤 놀고 있으니

 

동쪽부터 조금씩 개어간다

 

원래 오늘 목표는 비호감 29번과 친해지는 것이었는데

 

기다리다가 일찌감치 날이 샜고

 

천정에 남중한 34번을 하려니 발판을 안가져와서 키가.. ;;

 

동쪽 하늘을 보니 마차부가 벌써 올라오는 중.

 

산개 3남매 중 가장 먼저 뜨는 38번으로 최종 낙찰.. ㅎ

 

가볍게 3남매 얼굴 한번씩 보고 시작하려는데..

 

52 만큼은 아니지만 마차부 산개들도 은근히 호핑 취약지구 ;;;

 

63mm 파인더에는 부작용이 하나 있는데..

 

웬만한 메시에는 파인더에 그냥 보이니 호핑 길을 점점 까먹는 것이다..

 

37 36 38도 좋은 날씨에는 5초도 안 걸리지만

 

애매한 날이나 이렇게 동쪽에서 올라올 때는

 

파인더에서 보이지 않아 의외의 삽질을 하게 된다

 

이 날은 37 36만 파인더에서 보이고 38이 보이지 않아서

 

엉뚱한 데서 삽질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고.. -_-;;;

 

헤메는 와중에 3남매를 몇번이나 봤는데, 얘네들은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근처의 35번까지 해서 겨울하늘 북쪽 산개 4종세트로

 

한 작품을 만들어도 좋을것 같다

 

35의 영롱함, 37의 정신사나움, 36의 앙증맞음

 

그럼 38은?

 

38은 어찌보면 52와도 닮았다

 

속이 비었다는 점에서.. ㅎ

 

날씨도 그리 대단한 날은 아니고.. 장소도 벗고개라

 

욕심내지 않고 딱 하나만 그리고 가기로 한다

 

올 여름부터 산개성단 스케치 재료를

 

샤프와 파스텔에서 흰색 젤리펜으로 바꿨는데

 

또렷하게 반짝이는 별들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기엔

 

불투명한 젤리펜이 가장 완벽에 가까운듯..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똑같은 100%의 리얼함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유가 멀까?

 

별을 더 찍어야 할까?

 

대상 크기를 줄이고 배경을 더 살려볼까?

 

아님 집에 돌아와서 물감으로 재구성을 해볼까?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ㅎ

 

 

[M38, 검은 종이에 젤리펜, 파스텔]

38.jpg

 

 

38은 중앙에 밝은 별이 있고.. 그리고는 사각형 모양으로 텅 비어있다

 

반대로 주변부는 화려하고 다채롭게.. ㅎ

 

번화한 도시의 중심은 슬럼화되고 외곽 지역에 부촌이 형성되는

 

도시 공동화 현상이 왜 생각이 나는건지.. -_-;

 

그래 그럼 이 아이는 슬럼 성단이라고 테이스팅을 해야겠다

 

물론 본인은 반대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네가지 없는 성단보단 낫지 않나.. -_-ㅋㅋ

 


 

필드에서 대충 찍은 별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집에 와서 다른 종이에 똑같이 다시 찍었다

 

오랜시간 공들여서 동그라미를 다시 그렸는데

 

리얼리티는 그래도 100%에 미치지 못한다

 

스케치게시판에 올라온 양평 김병수님 작품을 보니..

 

아! 이건 정말 아이피스로 보는듯 하다

 

차이가 무엇일까?

 

밝은별 주위의 뿌연 glow.

 

ㅋㅋ 오늘도 하나 배웠네..

 

병수님 특허침해로 제소하심 안됩니다~ ㅠㅠ

 

그래도 이렇게 더디게 하나씩 발전하다보면

 

메시에 110개를 마칠때 쯤이면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100% 표현하는데 근접할 것이라 믿는다

 


 

오늘도 별은 바람에 스치우고

 

오늘도

 

종이에 별을 새겨본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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