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날 천문인 마을 스타파티에서 완전히 공치고 와서
일요일 결혼기념일임에도 불구하고 설매재 번개에 참석 하였습니다..
참석자 : 최형주, 김병수, 김남희, 김경식, 유주연님 가족, 이한솔
장비 : 옵세션 18인치 UC f/4.2, 에토스 13미리
이번 주는 가을철 대상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감이 있었던 삼각형자리, 양자리의
작은 은하들을 정리해보는 것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이 대상들은 거의 천정근처를 가로질러 가므로 양평하늘에서도 관측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본대상 잊어버리지 않기 차원에서 간단히 정리합니다.
먼저 삼각형자리
ngc 672 - 비교적 크기가 크고 기다란 코어..
중간 암흑대는 관찰되지 않음
바로 옆의 IC 1727은 주변시로 한참을 보면 얼핏 떠오름
from skyview
ngc 670, 684 - 672 근처의 자그마한 은하들로 비슷한 크기와 모양이다
672 찾으려다 눈에 띔
우라노상 주변 별로 두은하 구분 가능
ngc 925 - 앞의 것들보다 큰 은하
기다란 코어에 주변에 커다란 헤일로..
한참을 보면 주변의 별을 따라 나선팔이 보이는 느낌...
나선팔 한쪽 끝에 산광성운처럼 밀도가 높아지는 부분 확인됨
from skyview
ngc 750/751 - 부자은하처럼 작은 은하를 업고 있는 모양..
훨씬 작고 흐리다..
750은 stellar nucleus.. 751은 거의 halo만 보임.. 오뚜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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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로 가서
ngc 7640 - 나름 족보있는 대상인데 주변에 워낙 볼게 많아 항상 놓지고 지나감..,
7662 행성상 성운 옆에 위치..
그냥 길다는 것 빼고는 별 특징 없음..
기다란 코어.. 암흑대 안보임.. 생각보다 매우 흐림.
양자리로 가서
ngc 772 - stellar nucleus와 흐린 헤일로..
뚜렷한 나선팔은 보이지 않지만 사진 상 진한 나선팔 하나가
안시로도 어렴풋 느껴진다... 헤일로가 비대칭적 음영으로 보임..
바로 밑의 770은 부은 별상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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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 877 group - 밤보석을 참고로 877을 찾고 보니 주변에 희끗희끗한 은하기들이
느껴져 nsog를 다시 보니 네 개의 은하로 구성된 877group이다
제일 밝은 877은 코어가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잘 보이고
그 옆에 871이 작은 크기이지만 잘 보인다..
이두개의 은하들이 각각 더블더블 형태로 있는데
877옆의 876은 주변시로 언뜻 느껴지지만
871옆의 870은 관측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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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 821 - 헤일로가 거의 안 보이는 작은 은하
은하 자체는 볼게 없으나 8등성이 딱 붙어있어 묘한 느낌을 준다..
ngc 803 - 근처의 더 작은 은하.. 이놈은 11등성과 붙어있다.
별 특징 없는 작은 은하관측에 질려갈 쯤 마지막으로 ngc691을 찾았다..
그런데 877과 마찬가지로 주변에 수많은 은하들...
nsog찾아보니 역시 697 group..
양자리 1번별 동쪽에 기다란 형태의 697에서 시작해서 밑으로 내려오면
코어가 좀 더 뚜렷하고 원형에 가까운 691이 나오고 내려오는 길목 오른쪽으로
670/678 은하세트가 거의 edge-on/ face-on 세트처럼 보여 흥미로웠다
반대쪽 왼편에는 ngc 694와 ic 167이 있었는데 13등급이 안되는 매우 흐린 은하들임에도 불구하고 희미한 얼룩이 느껴졌다..
from skyview
준비해간 대상중 1156을 못보았지만 다음날 출근 준비 관계로 귀가 결정.. 장비를 접었습니다.
최근 설매재를 자주 다니면서 생각보다 은하들이 잘 보이는 점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하늘을 보기에는 배경도 밝고 은하수도 흔적만 보입니다만
시상이 안정된 날이면 이번처럼 작은 은하들도 꽤 임팩트 있게 관측할 수 있고
지난 주에도 m74와 m81 나선팔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평일에 인제나 천문인마을 가는게 상당히 부담이었는데 부담적은 곳을 알게 되어서
요즘 별보는 재미가 더 느는것 같습니다...
또 같은 하늘을 바라보는 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