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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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규

형주가 어린이 집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내는 그런 형주가 기특한지 흑표범을 하나 주문했다. (우리 아들은
포유동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산타클로스 선물이라며 내주니 저녁내내 가지고 논다. 씻기고는 같이 잠을 잤다.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바람에 깨서는 낮부터 생각하던 관측을 아내에게 조심스레 얘기한다. 걱정스레 허락은 하지만 내켜하지 않는다. 고맙고 미안하다. 내일부터 한달간 아내와도 잘 놀아줘야 겠다.
하늘공원으로 나갔다. 마카리안 체인을 보기 위해 갔지만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DSO로 대상을 변경했다. M60~59.

대상: M60,59, NGC4647,4638
시상:5/10
투명도:7/10
구름: 0/10
월령: 3/28
밝기: 밝음(호주 모 관측자가 10등급으로 구분한 밝기 등급을 적용하면 9/10)
관측시간: 2011/4/7 AM 00:30~01:50
장비: 14.5" 돕소니언
        31mm, 16mm, 11mm, 7mm 아이피스
        파라코어(-)

M 60 + NGC 4647
50배: 한시야 안에 M60, NGC 4647, 4638, M59를 집어 넣을 수 있다.
        M60은 중심부가 상당히 밝은 elliptical galaxy로 보인다. 중심부와 할로는 대략 1:1 정도로 보일 만큼 중심부가 크다.
        NGC4647은 직시로 보아도 대상은 확인이 가능하다. 주변시로 보았을 때 넓고 퍼져보이는 할로내부에 작은 중심부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NGC4647과 M60은 충돌은하라기보다는 할로의 끝부분 정도가 약간 겹쳐 보이는 정도라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지만 지구에서 보는 방향 때문에 충돌 직전의 은하처럼 보이는 듯 생각된다. 할로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시를 NGC4647 가까이 두었을 때보다 멀리 두었을 때가 중심부와 할로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관계를 이루고 있는 대상을 좋아한다.)
100배: M60의 중심부가 아주 살짝 찌그러져 보인다. E0보다는 1:9 또는 2:8 정도로 보인다. E0~E1 사이의 elliptical galaxy로
         보인다.
         NGC4647의 중심과 주변 할로를 더욱 잘 볼 수 있다. 이때도 주변시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주변부에 비해 중심부의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은하다
144배: NGC4647의 경우 주변시를 이용하지 않안도 작지만 밝은 중심부와 넓게 퍼져있는 할로를 똑똑히 구분할 수 있다.
226배: M60은 중심부가 밝게 보이는 까닭에 주변부가 상대적으로 어두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야 중심에 M60을 넣으면
         NGC4647의 할로가 시야를 넘어갈 정도.
         NGC4647의 중심부가 분명하게 보이지만 주변부는 흐린 탓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주변시를 이용하지 않아도
         크고 선명한 중심부 확인이 가능하다.

M 59
50배: M60에 비해 중심부가 월등히 크고 밝다. 중심부가 크기 때문에 주변부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크기는 M60과 비슷해 보인다.
100배:
144배: 중심부와 주변부 지름이 1:1 또는 1:1.2 정도로 비슷해 보인다. M60보다는 약간 길죽한 타원은하임을 알 수 있다.
          대략 E1~2정도라고 생각된다. 할로가 길죽한 방향으로 더 넓고 길게 퍼져 보인다.
226배: 중심부가 NGC4647처럼 핀으로 수렴한다기 보다 넓게 퍼져 있으면서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밝은 부분도 아주 밝은
          부분과 그 주위를 감싸는 듯한 덜 밝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름은 오히려 더 밝은 부분보다 작아 보인다.
    
NGC4638
50배: 밝고 길죽하면서 작고 짧은 은하다. 지름에 비해 두께의 비율은 적다. 할로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
144배: 중심부에 특별히 별처럼 밝게 빛나는 부분은 없어 보인다.

관측후기라기 보다는 관측일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 찾기보다 보기에 집중하지 못했기에 보기에 집중한 관측을 따로 분류하고픈 마음이 든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지 모르지만 눈에 들어오는 그대로를 적고자 한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늦은 시간이지만 기록을 남긴다.
무언가 빈 듯한 퀭한 느낌이 든다. 관측 시간이 부족해서? 혼자하는 관측이라 재미가 덜해서? 현장에서 느낀 점을 정확히 옮기지 못해서? 딱 꼬집어 말하지는 못하지만 무언가 부족하다. 어디일까? 무엇일까?
관측일지...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거, 생각보다 힘드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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