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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몇 번째인지 한번에 계산이 안 될 정도로 여러번째인 야간비행 신년 관측회가 돌아왔습니다.

원장님과 예별님을 모시고 부산하게 서둘러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결과는 또 꼴등 ㅡ,ㅡ;;;;

도착하니 이미 저녁 식사가 거의 끝나 있을 즈음..

이제 야간비행의 전국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요..

서울에서, 산청에서, 부산에서, 광양에서, 순천에서, 진주에서.. 그간의 신년 관측회 중에 가장 많은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식사를 하는 중에.. ㅎㅎ)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

내 차례가 와서, 그간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몇 가지 얘기했습니다

올해 생각하고 있는 별보기의 방향, 그리고 야간비행에 대한 생각.

김병수님께서 미리 준비해온 멘트가 아니냐고 하셨지만,

항상 이런 생각만 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ㅎㅎ


여러 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관측은.. 꽝 ㅋ

새벽에 맨눈으로 M35 하나 찾아보고, 박한규님 뒤에 줄 서서 아이피스 한 번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덮인 구름으로 그나마도 못보고.. ㅎㅎ;;;;

대신, 보고 싶던 별보는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신년관측회가 꽝이 난 것은 내가 알기로 최초의 일인데, 신년관측회 만큼은 종종 센스있게 날이 흐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오신 분들에 대한 소개는 이미 여러 분들이 해 주셔서..  저는 생략 ㅋ

김병수님은 밤마다 옥상에서 달을 보십니다.

가공할 기억력으로 달의 여러 지형과 그 위치를 줄줄 외우시는 것을 보니.. 앞으로 엄청난 달 관측 기록들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커집니다..

이욱재님 박한규님.. 새로 영입한 삽들로 멋진 관측기록, 그리고 스케치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준오님, 개인 관측소에서 맨눈으로 여유로운 밤하늘 즐기기.. 부럽긴 하지만.. 15인치 폴대로 최샘께 얻어맞지 않을까..에 한 표 던집니다 ㅋ

김도현님, 들국화님 - 심히 부럽고 위대해 보입니다.. 상상하는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에겐 정말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출발하기 전..  조예별 어린이




아침부터 무얼 굽고 있을까요?




민정언니.. 굴구이집 사장님 포스 작렬.. ㅋ;;




별 보는 얘기만 하면 시간이 왜 그리 빨리 갈까요




예별사마가 막내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ㅎㅎ 완전 미소년 연우




엄마 머리핀을 몰래 하고 외출한 산청 어린이








저의 올해 관측 방향은 ‘어떻게 하면 더 감성적인, 나만의 표현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작년(09년)과 재작년에는 눈으로 보는 것을 더욱 정교하게,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어떤 식품회사 사장님의 멘트를 흉내낸다면..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보여줄 수도 없고..‘

이 문제를 해결해볼까 합니다.

조금 어렵게 말하면 “Naked eye sketch"를 해 보려고요..

눈으로 본 아름다운 밤하늘을 그대로 종이에 표현하는 것..

똑같이 그리는 것은 완전히 능력 밖의 일이고,

그 상황, 그 순간의 느낌을 나만의 감성으로 종이에 표현하는 것....


외국 유명 관측자의 스케치. 그리고 국내의 많은 별보는 사람들이 찍은 별풍경 사진을 보며 어떤 표현 방법으로,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해 보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4~5년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중인 메시에 전 대상 스케치도 올해 진도를 좀 나가야죠.. ^^;;


올해는.. 그나마 작년보다는 별을 보러 나가는 횟수를 조금은 늘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요즘 하고 있는 별짓 연습입니다.


[습작 : 진삽이의 꿈]





원작 : http://www.asod.info/?p=2814

Frank McCabe이라는 유명한 관측자가 그린 그림입니다.

“Why we sketch"라는 제목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습작 : 보원사지 석탑]




원작 : http://www.astrokorea.com/cgi-bin/spboard/board.cgi?id=gallery&action=view&gul=197&page=2&go_cnt=

우리나라에서 별풍경 사진을 가장 잘 찍는다고 생각하는 권오철님의 사진입니다.

정말.. 좋은데.. 이걸 어떻게 제대로 표현할까요.. 내가 가지는 그 느낌을..





올해가 지나면,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숙해 있기를 바랍니다.


신년 관측회에 오신 모든 분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올해 더 많이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ightwid 無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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