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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2010.9.18  천문인마을


원주 처가에 들러서 벌초를 하는데
하늘이 참 푸릇합니다.
달도 밝고
망원경도 없지만
멀지 않은 곳에 천문인마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저녁을 먹고 마실 겸 천문인마을로 향합니다.
역시나 A Moo Do  없더군요.


낮에는 그리 좋던 하늘이 저녁이 되자 구름이 슬슬 몰려옵니다.
도착할 때는 그런대로 몇군데 별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천문인마을에 있는 6인치 쌍안경으로 겨눠봅니다.
달, 목성, 카시오페이아 베타별 주위의 별들...

충격의 달
몽롱한 목성
반짝이는 별

세 대상도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에서 구름이 가득하고
이후에는 열어주질 않네요.


혼자
가장 큰 방에서, 방 가운데에 이불을 펴고
하룻밤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정대장님이 최근 극강의 목성을 보셨다고 하더니만
6인치 25배의 쌍안경임에도
역시나 목성 잘 보이더군요.
25배의 쌍안경이라는 사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스케치를 하려고 펜과 종이를 가져왔더니만
곧 구름이 와서
이후 보였다 안보였다 숨박꼭질을 하며 계속 관측했으나
처음의 상태는 도저히 안나오더군요.

목성의 줄무늬도 그리지 못하고
주위 별 배치만 간신히 확인하는 정도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성도를 보고 그려봤습니다.
색연필로 그리고
붓으로 물을 묻혀 수채화 느낌이 나게 했습니다만,
보라색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아내에게 구박 받았습니다.


이날 보이는 것이 달과 목성, 그리고 카시오페이아자리였기 때문에...
이쪽도 처음에는 별빛으로 가득^^

베타별 근처에서 특이한 모습이 눈에 띄입니다.

바로 카시오페이아자리의 또다른 카시오페이아.
일명 cassiopeia in Cassiopeia
Sky Atlas에서도 카시오페이아 모양으로 앙증맞게 별이 찍혀 있습니다.


첨엔 오로지 5개의 별만 보이더니만
자세히 보니 몇개의 별들이 더 보이더군요.
그래도 카시오페이아의 W 또는 M자는 확실히 보이기는 합니다.

쌍안경으로 본 모습이라 망원경으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성도 프로그램에서 위 부분을 따와봤습니다.

우라노를 보니
전에도 이 지역을 한번 훑었나 봅니다.

cassiopeia in Cassiopeia에서 베타별로 가는 첫번째 별에
8자 모양이라고 성도에 기재를 해뒀네요.




짧은 관측시간에 대상은 꼴랑 3개였지만...

그것 있잖습니까?
짧은 만남에도 볼 것 다 본 사이....와 같은
스릴있는 하룻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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