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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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어제는 몇개월만에 정말 날이좋아서 아침부터 몸이 근질근질 햇습니다.
그래서 김남희 님께 문자를 보냇지요.. 이런날 집에 있으면 배반입니다 ㅋㅋ

결국 저와 김남희님, 이한솔님, 제 여자친구 이렇게 천문인 마을에 모였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따라가고 싶다고 그래서 데리고 나왓는데 점점 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천문인 마을 관측 여건이 안 좋아 지는거 같습니다. 어제 가보니 두군데에 가로등이 생겻더군요..
가서 끄고 내려오긴 햇지만 그 주위로 게속 집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일반 동네처럼 변하겠지요?

어제는 독수리 자리하고 백조자리를 패주려고 벼르고 갔습니다만..
12시 다되서 보려니 이미 너무 많이 기울어져서 게릴라 관측을 시도 했습니다.

관측대상: 베일성운, 쌍가락지 성운, 북아메리카 성운, 펠리칸 성운, 253, 7009, 플레아데스성단, 281, 아이리스 성운, m74, m76
관측장비: 12인치 돕, 4인치 쌍안경, 80mm굴절


베일 성운, 북아메리카, 펠리칸- 어제는 꿈에도 그리던 백조자리 거대 성운들을 한눈에 보는 자리였습니다.
출혈을 감수하고 구입한 3인치 굴절과 2인치 0-3필터, 35mm 아이피스의 조합으로 보니 베일이 한시야에 딱 들어옵니다 ㅎㅎㅎ
근데 7000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광량이 너무 부족해서 그런지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수 잇는 정도이고
디테일은 꿈도 꿀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좀 더 시간을 들여서 뜯어봐야겟습니다.  


쌍가락지(7289)- 정말 거대한 대상입니다. 이게 참 애매한게 슬쩍 보면 필터를 안끼면 너무 희미하고 끼우면 너무 진하게 보여서 디테일이
안 살아나고.. 그래도 계속 보고 있자니 가운데 부분과 바깥 부분의 경계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상상의 나래를 피니 정말 사진과 흡사합니다 ㅡ_ㅡ;

253- 은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제가 봐도 참 크고 멋진 대상입니다. 그 낮은 고도에서도 저렇게 크고 잘 보이니..


7009- 작년에 겨우겨우 찾아봤던 대상인데 정기양 님이 찾고 게시길래 저도 따라 찾아봣는데 정말 보기 힘든 녀석이네요..
작년 기억을 더듬어보니 아주 작고 밝은 별 같고 토성이라기 보다는 약간 찌그러진 별 같앗는데..
다시 찾아보니 고도가 너무 낮아서 찾기가 힘들엇습니다. 다음 기회에.

플레아데스 성단- 이 대상은 제 4인치 쌍안경으로 보는게 가장 이쁜듯 합니다. 한시야에 꽉차면서 눈부신 모습이
대구경에서는 볼수 없는 황활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281- 김남희 님의 요청으로 찾아보앗습니다. 여전히 입은 잘 벌리고 있습니다.

아이리스(7023)- 세페우스의 계절이 왓으니 한번 찾아봣습니다. 처음 찾으면 이게 아이피스에 이슬이 껴서 별이 번져보이는걸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왜냐면 별이 성운의 중심부에 있고 그 주위로 성운기가 뿌옇게 번져나가듯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세페우스 자리의 또다른 반사성운인 ic1396도 찾아보앗으나 대충 성운기는 감지가 되는데 너무 큰 대상이어서 그런지
머리속에서 어떤 모양인지 정리가 안됩니다.

m74- 메시에 대상 중에서 가장 안 보인다는 녀식입니다.. 확인 차원에서 찾아봤습니다.
하늘이 좋아서 그런지 잘 보이네요.

m76- 보면 볼수록 재미잇는 녀석입니다.
작지만 상당히 밀집되 있고 옜날 도시락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날씨가 좋을거 같습니다. 몸이 허락한다면
오늘도... 오늘은 더 멀리 나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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