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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야간비행 호주 관측원정대 관측기록 - (6) I left my heart in Australia

Written by 야간비행 조강욱
2010.8.8  



(5편의 6일차 관측에 이어서..)



NGC 4403

산개성단 내의 별 배치가 마치 막대나선 은하처럼 생겼다

남천은 막대나선이 흔하다 못해 성단까지 막대나선 성단이라니.. ㅎㅎ



NGC 4439



우산 펼친 모양으로 관측된다



NGC 1313



특이한 구조의 막대나선은하 (막대 구조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양쪽의 짧은 팔이 본체와 떨어져 작은 원형 성운처럼 관측된다



NGC 1566



아.. 나선팔이 반바퀴 도는 것이 너무 쉽게 보인다

남천에 나선팔이 멋진 face-on이 많다기보다는..

하늘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ㅎㅎ



NGC 1672



한쪽 팔만 나선팔이 멋지게 돌아간다

같은 방향으로 짧고 희미한 팔과 길고 진한 팔이 돌아가는데, 두 나선팔의 끝에는 밝은 별이 놓여 있다

1566도 1672도,, Dorado의 은하들은.. 정말 쉽게 잘 돈다... 도라도 자리라 그런가.. ㅋ;;;;;




Showpiece list 26개 중 마지막 두 개, 1566과 1672를 보기 위해 김지현님 관측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김지현님께서 한~참을 망원경을 돌리며 감탄사를 연발하신다.

대체 머길래???


LMC (Large Magellan Cloud)



LMC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김지현님의 권유대로, LMC 한쪽 끝에 아이피스를 대고

아이피스 스위핑 하듯 끝에서 끝으로 훑어나가니, 무수히 많은 보석들이 스쳐 지나간다

밝은 성운, 어두운 성운, 암흑대, 큰 성단, 작은 성단, 이중성, 다중성, 빨간별, 노란별..... 세부 성도도 물론 있었지만

그렇게 하나씩 쪼개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이렇게 우주를 유영하면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종합 선물세트를 즐기고 싶은 것 뿐.

누가 나에게 LMC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주여행'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할 것이다..


한참 우주여행을 즐기면서.. 호주에서 LMC만 보고 오면 된다고 하셨던 경싟형님이 많이 생각이 났다.. ㅠ_ㅠ


티모르락 위로 솟아오르는 은하수

[사진 : 김동훈 作]



남천 일주

[사진 : 김동훈 作]



새벽 박명을 맞으며.. (조강욱 김지현)





★★★★★★★★★★★★★★★★★★★★ 7일차 (2010/7/16) ★★★★★★★★★★★★★★★★★★★★



쿠나에서의 마지막 낮 시간이 되었다

아점 먹고 약속시간인 12시 30분까지 AAO로 향했다.

AAO는 Anglo-Australian Observatory의 약자로, 호주에서 가장 큰 3.9m 반사망원경이 있는 곳으로..

숙소에서는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호주 스케일로는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다.. ㅎㅎ


AAO 입구에 들어서니, 1500km를 달려도 보이지 않던 캥거루가 무려 4마리나 뛰어다닌다.

1타 4피.... ㅎㅎㅎ




방문자 센터에서 오늘 우리를 안내해줄 AAO의 service officer인 도나 아줌마를 만나서

AAO가 위치한 사이딩스프링산의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산 정상에서 보니....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인다. 높은 시야에서 보니 지평선이 동그랗게 돌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처음 보았음)



저 멀리 지평선 위에 보이는 산은 180km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시정거리 30km만 넘어도 신문 1면에 나오는데 왜 넌.... ㅠ_ㅠ


증명사진을 한 장 찍고 꼭대기부터 투어 시작~





산 정상부터 곳곳에, 세계 각국의 천문대 십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긴 우리나라 망원경 건설할 자리


다양한 목적의 사람들이 별을 보고 연구를 하는 이 곳도 조금 다른 의미의 천문인마을이 아닐까.. ^^;;




AAO의 3.9m 주망원경은 올해 수리중이라 아쉽게도 견학이 어렵고, 대신 2.3m 망원경을 보게 되었다




사경 부분도 구경해보고




주 조정실도 관람하고




주경부도 살펴보고




생각지도 못했던 지하 기계실까지... (아래 보이는 파란색 장치가 돔을 통째로 돌린다)




멀리서 온 이름모를 아마추어들 한테까지 이런 호의를 베풀어주다니....

우리 보현산 천문대도 멀리서 온 아마추어들한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AAO 주망원경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Uppsala telescope가 보인다

아니 웁살라라면.... UGC(Uppsala general catalog)를 제창한 바로 그 웁살라 선생님 아니신가!!!

이 먼 곳에서 이 훌륭한 분을 만나다니.. 감격 감격!!

망원경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 여기 저기 녹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나와서 윤호씨와 웁살라 선생님을 위한 퍼포먼스를 잠시 했더니,




가이드를 진행하던 도나 아줌마가 한마디 하신다.  "Psycho?? ㅋㅋㅋㅋ"

어.. 어떻게 알았지 ㅡ_ㅡㅋㅋ


김동훈 님은 친구가 근무하는 연세대 천문대에서 한 컷~




AAT 가는 길





3.9m AAT 건립시 미러 장착 전 테스트 용으로 사용하던 dummy mirror.. 그 반사경 구멍 안에서.. ㅎㅎ




AAT는 수리중이라, 아쉽지만 유리문 밖의 방문자 센터에서 먼 발치에서 구경해야만 했다




AAT 건물내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 광해지도.

우리나라가 위치한 곳을 찾아보면.... ㅠ_ㅠ




AAT의 멋진 조형미




최고의 가이드를 해 준 도나에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선물로 주었다





오후 시간에 제씨 남매에게 다시 선물을 받았다  (호주 여행에 대한 DVD 시리즈물)



선물에 대한 답례? ㅋ  호주 천문학의 수도에 살면서도 아직 성도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남매에게

가지고 온 포켓 스카이아틀라스와 관측용 랜턴을 하사하시는 대장님







쿠나에서 급 결성된 고기굽기 2인조.. ㅎㅎ




설거지 외길인생 김동훈님~!





하늘은 너무나도 푸르고.. 어김없이 시간이 흘러 다시 박명이 가까워온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스케치로 5139를 준비하고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리는데,

오전부터 파란 하늘에 선명하게 떠 있던 초승달이 밤이 되니 너무나 밝다


윤호씨는 10시경 월몰시까지 취침을 한다고 하여, 썩은 미러의 12인치를 잠깐 내맘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NGC 5139 (Omega Centauri)

썩은 12인치로 본 5139의 상은.. 18인치로 본 것과 그 차이가 뚜렷하다

하지만, 무조건 대구경으로 봐야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 당시의 환경과 장비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면 되는 것.. ㅎㅎ




한시간 반동안 열심히 점을 찍었는데.... 만족할만한 스케치냐고 묻는다면.. 그다지.. ㅋ;;

18인치로 관측하면 성단 중심부에 '8'자 모양의 암흑대가 보이는데, 12인치에선 그정도의 디테일은 관측되지 않는다

대신 사방으로 흩어지는 star chain과 별무리들, 그리고 거대한 본체가 인상적이다.




마지막날 밤은, 날씨는 맑고 시상도 괜찮은데, 이슬이 엄청나게 내리는 날이었다



잘 보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사경과 아이피스에 이슬이 잔뜩 내려 있다

거노리 형님의 차량용 드라이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차를 끌고 망원경 바로 옆에 주차하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했는데...


차 표면이 광택이 나는 흰색이라, 별빛과 은하수 빛까지 본넷 위에 그대로 비친다.

혹시 보일까? 하고 본넷 위에 비치는 은하수 위에 손을 올리니.. 그림자가 드리운다.

헉! 진짜????

그림자가 드리운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시선을 이동하니... 그곳은 궁수자리에 위치한 은하수 중심방향!

그렇다... 진짜 은하수 그림자를 본 것,, 이건 엽기를 넘어서 이번 호주 원정의 궁극의 염장질이 아닐까.. ㅎㅎ

JP정에게 10년간 써먹어도 약발이 안 떨어질 것 같다.. ㅋ;;;


'은하수 놀이' 중 하나를 더 소개하자면, 김지현님과 만든 '은하수 암흑대로 그림 그리기'가 있는데,

원저자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명왕성

김지현님이 하루 재수 끝에 명왕성을 찾는데 성공하셨다

우리 출발하기 며칠 전에 APOD에 'B92를 통과하는 명왕성'이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출처 : APOD)

그 사이 명왕성이 이동하여 그 멋진 모습은 아쉽게도.. ㅎㅎ

이벤트가 없는 '점 하나 찾기'는 내 입장에서는 그저 '나 명왕성 본 남자'가 되었다는데 의미를 두어야겠다.. ㅋ;;




웃고 즐기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자정이 넘었다

새벽부터 장비 철수를 시작해서 아침이 밝으면 바로 시드니로 출발해야 하기에,

이제 관측도 마무리를 할 시간이 되었다


서쪽부터 순서대로, 남천의 명작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였다

고별 관측은 윤호씨가 신청곡을 받아서 즉석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저녁 시간에 숙면으로 배터리를 충전한 윤호GOTO. 신들린 듯한 남천 호핑 실력을 보여주었다

무슨 대상이든 즉각 처리. 아마 옆에 작두가 있었으면 작두에 올라타서 관측을 했을 것이다.. ㅎㅎ



하나씩 대상을 볼 때마다 정말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 같은 아쉬움이 밀려온다

Eta Carina


안녕 에타카리나. 멋진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


NGC 3532 (Wishing well)


맨날 넋놓고 보다보니 소원을 못빌었네.. ^^;;


NGC 4755 (Jewel box)


안녕. 담에 볼 때는 예쁘게 잘 그려줄께.


NGC 5139 (Omega Centauri)


5139야.. 너 때문에 놀라서 수명이 3개월은 단축된거 같아


NGC 5128 (Centaurus A)


미안한데 넌 내취향이 아니야.

뭐 너는 나 말고도 봐줄 사람 많으니 상심 말아.. ^^;;


NGC 4945


4945 잘있어. 집에 가면 253 보면서 니 생각 할께


NGC 5189 (Spiral PN)


이상한놈 안녕!

집에 돌아가서 니 얘기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믿어줄까?


Veil, M8, M20, NGC7293, M22, NGC253, NGC55

너네는 집에 가서 또 보자..


M83


막대나선의 첫경험. 영원히 잊지못할거야..

집에 가서도 너는 볼 수 있겠지만.. 내가 너의 진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ㅠ_ㅠ



Grus Trio


많이 예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타


NGC 104 (Tucana 47)


너.. 너무 무섭게 생겼어. 인상좀 펴고 지내고,, 잘 살아


NGC 6397, 6752
  

너네 나랑 같이 북천으로 가지 않을래? 내가 최고로 만들어줄께.. ㅋ;;


NGC 1365

나무에 걸려서 실패... ㅡ_ㅡ;;;;


NGC 1566, 1672
  

도라도(Dorado)에서 잘 돌고 있거라..  ^-^



NGC 2070 (Tarantula nebula)


한번 그려보고 싶었는데.. 넌 대체 견적이 안 나오더라.. ㅎㅎ 또 볼 날이 있을거야...



독거미를 끝으로 고별 관측회는 새벽 3시에 종료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1365가 아쉽다.

나무 끝으로 얼굴을 내민 것 같아서.. 끝난 관측회를 연장해서 1365를 기어이 잡았다


NGC 1365


아.. 너란 놈은 정말... 머라 해줄말이 없다. 눈물이 날 것만 같다  ㅠ_ㅠ



고별 관측회를 마지막으로.. 18인치는 항공 운송을 위한 해체 & 포장 모드로 전환.



나는 윤호씨와 마지막 미션... 마젤란 뽀개기에 들어갔다


새벽 4시부터 마지막 박명의 순간까지 대마젤란의 모든 성운 성단을 찾을 계획으로 성도와 자료의 준비를 마쳤다

어 그런데... 이상하게 잘 안보인다.  이슬이 내렸나 하고 확인해보니 12인치 사경, 아이피스 모두 오카이.

혹시나 해서 주경을 확인해보니.... 아..... 이슬이 아주 곱게 미러 전체를 덮고 있다.....

GG!!!!!!    ㅋㅋㅋㅋㅋ;;;;;;;

GG를 치고 허탈한 마음에 윤호씨와 한참 웃었다..


마지막 황도광도 안녕

[사진 : 김동훈 作]



마지막 밤하늘도 안녕......

[사진 : 김동훈 作]





★★★★★★★★★★★★★★★★★★★★ 8~9일차 (2010/7/17~18) ★★★★★★★★★★★★★★★★★★★★



밤새 관측하고 정리하고.. 한시간 취침하고, 그 바쁜 와중에 김지현님의 요리로 한식으로 아침까지 챙겨먹었다 ㅋ


이 하늘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네들도 수고 많았어. 근데 담에 볼 때는 세수좀 하고 나와라.. ㅎㅎ


그 많던 맥주는 누가 다 먹었을까? ㅋ;;



초고속으로 아침을 먹고 정리를 하고.. 주인집 아저씨 아줌마 제씨남매와도 작별인사를 하고 시드니로 출발!!


날씨는 가는날 하늘이 제일 파랗다. ㅠ_ㅠ  관측자의 법칙은 호주에서도 예외가 없는듯  ㅎㅎㅎ;;;

설레임을 안고 바라보던.. 아무것도 없는 차창 밖의 풍경이 다시 보인다



잠깐 떠오른 얘기를 해보자면, 둘째날 시드니에서 쿠나로 오는 길에.. 길가 rest area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쉬고 있는데

쉼터 지붕에 A4 절반만한 작은 종이가 붙어있길래 뭔가 봤더니..



이게 FULL이면 우리나라는 이미 폭발했다고요.. ㅎㅎㅎ

축복받은 땅 좀 같이 쓰면 안될까?



호주에서의 마지막 미션은 시드니에 가서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찍고 오는 것.

그거라도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우리가 호주에 갔다 왔다는 것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대장님의 말씀.. ㅎ;;;;

오페라 하우스를 꼭 봐야 할까?  순수한 100% 별보기만을 위한 여행에 오점을 남기면 안되는데.. ㅎㅎ


시드니에 진입하니, 호주에서 처음 맞는 밀리는 도로, 거리를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낯설기만 하다..

호주에 고층 빌딩은 어울리지 않아..




저 멀리 보이는 하버 브릿지




이제 해가 질 때가 되어가는데 하버 브릿지는 심각한 교통정체 ㅋ




막히는 길을 뚫고 수소문하여 5시 20분에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하버브릿지 아래 강변에 도착.. ㅎㅎ


하버브릿지 오지 말자고 주동하더니 정작 사진은 제일 열심히 찍는 nightwid ㅋ;;;;




마지막 미션까지 훌륭히 완수하신 원정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힘들고 어렵게 찾아왔지만.. 렌터카 반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하버브릿지 밑에서 오페라하우스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10분도 머물지 않고 바로 출발했다

차 반납하러 가는 길에, 시내에서도 비너스 벨트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런! 말도안돼 ㅠ_ㅠ


계획한 시각 정시에 공항 도착.

일주일간 2,100km를 달린 윤호씨와 효산씨.. 정말 고생 많았삼.. ㅎㅎ





비행기에서 노트에 관측기 1편을 작성하면서 관측한 대상들에 대해 결산을 해 보니, 생각보다 빼먹은게 많다

Showpiece만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봤을 뿐.. 북반구 대상과 도전 대상은 몇 개씩 빼먹은 애들이 있고

은하단과 404 친구, 닮은꼴 찾기 테마 관측은 시간과 실력의 역부족으로 거의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비행기 안에서, 호주 원정 중 개인별 베스트5 대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중치를 주고 인기투표 순위를 매겨보면.. (1등은 5점, 2등은 4점 이런 식으로)



역시 5139가 부동의 1위!

그 밑으로는 격차를 두고 104, 1365, 2070, 우리은하 등이 간발의 차이로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나름 야간비행 선정 남천 추천목록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마님의 미션을 나리타에서 완수하고..




공항 창문으로 하늘을 보니 동북아시아 특유의 찌뿌둥한 날씨가 우리를 반긴다...



아~~ 적응이 안 된다 ㅠ_ㅠ  원래 하늘은 구름이 끼면 하얗고 구름이 없으면 파란색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ㅠㅠ


인천 공항에서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 인사..






완전 미인이신 대장님 사모님.. ㅎㅎ




예별사마께서도 친히 공항으로 마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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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호주의 하늘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온지 3주가 되었습니다.

예전과 똑같이, 바쁘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이게 과연 '일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자문을 하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이런 것일까?

내 인생은 한번 뿐인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문제는 명쾌한 답이 없다는 것.. ㅎㅎ

그 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인생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동훈님께서 올려주신 동영상을.. 저는 일부러 자주 안 보고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위의 답없는 고민만 계속 커져서요.. ;;;;

[동영상 : 김동훈 作]
http://www.nightflight.or.kr/media/2010_coona.wmv

동영상은 보지도 않는데, 동영상에 삽입된 마지막 노래.. '물고기자리'의 가사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저기 하늘 끝에 떠 있는 별처럼
해뜨면 사라지는 그런 나 되기 싫어요
사랑한다면 저 별처럼 항상 거기서 빛을 줘요
그대 눈부신 사랑에 두 눈 멀어도 돼

............................................


그간 두서없는 긴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제 관점에서 호주 밤하늘의 이야기를 한 것이고,

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은 다른 분이 이어받아서 전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



故 김광석님이 생전에 어느 공연 마지막에 했던 얘기가, 하늘의 남쪽에서 계속 들려오는것 같습니다....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너무 아쉬워마세요.  또 모르죠.."




                         Nightwid 無雲




마지막으로.. 관측 여행을 許하여 주신 우리 원장님과 예별사마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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