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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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인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기일식 관측이 일차적인 목적이었습니다만,
가는 김에 좀더 여행답게 다녀오자 하여 길게 인도로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중국으로 가려고 예약을 했습니다만,
외국 나가는데 3박4일로 가기에는 너무 짧아
개기일식 후 다른 일정으로 연결이 가능한 지 알아봤더니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인도로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라라...

인도에 가니 반드시 타즈마할은 봐야하겠고
히말라야산맥 아래 시원한 곳에서 만년설을 보며 쉬고 와야겠는데...
문제는
개기일식대를 알아보니 더 남쪽으로 가야하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도시가 갠지스강의 바라나시.
타즈마할의 아그라, 히말라야쪽의 레, 갠지스강의 바라나시...
3개의 도시를 거치다 보니 일주일의 휴가로는 모자라
10박11일로 늘렸습니다.
다행히 개기일식 보러 간다고 하니 회사에서도 용인을 해주더군요.

사실 개기일식의 감동을 잘 표현할 수가 없네요.
분명한 것은...
부분일식과 개기일식은 가림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쇠가 금이 되듯
온전한 물질의 변화와 같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을 개기일식을 본 사람과 안본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사진 몇장과 그림 몇장으로 그때의 분위기만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전에 개기일식을 기원하며 그렸던 그림인데요...
갠지스강에서 배를 타며 개기일식을 보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배를 타고 일식을 관측하는 것은
그냥 눈으로 볼 때보다 운치가 있을 지 몰라도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배는 하루전에 타고
당일에는 강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제 갠지스강에 배타고 일식 관측하는 사람 많았습니다.





사람 정말 많더군요.
특히나 일식 후에 빠져나올 때는
한발한발 조심하며 몸싸움하듯 나와야만 했습니다.
그때 사람에 밀려 1명이 사망하고 몇명이 다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일식 월식이 힌두교에서 특별한 날이라
새벽에 일어나 나왔음에도
강가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요.





개기일식 장면입니다.
휴~
개기일식이 가까워져서야 새벽과 같은 정도의 상황이었는데
태양이 가리자 마자
세상이 달라지네요.
식 전에 갑자기 불어오는 사늘한 바람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장면을 그려봤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그림을 잘 그려봤으면......하고, 탄식합니다.





다이아몬드링과 코로나입니다.
하하!
탄성을 지르느라고 제대로 찍지도 못한 콩알만한 사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마 보기만 해도 좋네요.
타즈마할이 있는 아그라에서 바라나시로 야간기차(14시간 소요)를 타고 갈 때
일본에서 온 커플이 있었습니다.
바라나시에서 일식 보고 나서 우연히 다시 만났지요.
다시만나 인사했더니
자기가 찍은 다이아몬드 링을 보여주는데
이~~따시 만하게
정말 잘 찍었더군요.
그것도 똑딱이로^^;
그래도 좋습니다.





코로나의 모습
사실 코로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일식 장면을 그리려다가,
달리 어떻게 그려야 할 지를 몰라서^^;
빛이 품어져 나오는 것 같이 표현을 했는데
그냥 코로나 비슷해서 그렇게 불러봅니다.





다이아몬드 링
....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저의 서튼 말보다는
그래도 한점 그림이 좀더 표현이 가깝게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정말 정성을 들인 그림입니다.
여행중 며칠을 그린....^^
연필질 한번 한번에 그때의 감동을 같이 실었습니다.
아~
이....나르키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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