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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5월 3일 일요일.. 보현산 별빛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그것만 보러 서울에서 먼 길을 간 것은 아니고.. ;;;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울산 처가집에 가서 놀다가 서울 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ㅋ


별을 볼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놀러간 것이라..

느릿느릿.. 온갖 게으름을 피우며 행사장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침 산악회에서 보현산에 나물 뜯으러 원정오신 장인어른과.. ㅋ


별보다 비누방울


넓은 행사장, 각종 체험 부스들


머 하고 놀까.. 하다가 별자리 목걸이를 만들었습니다


예별이 탄생 별자리는 전갈자리..

그냥 완성품을 주는 게 아니라 밑그림이 그려진 사기 목걸이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더군요


조예별 화백님의 작업 모습


초현실주의 전갈자리 완성!!


나 어떠셈?



Nightwid는 별등을 만들었습니다

별도 그리고 달도 그리고 망원경도 그리고 키티도 그리고....


완성된 별등과 함께 한 장..

아빠는 대낮부터 음주가무

예별이는 코흘리면서 고기 냠냠


장인어른과 영천의 별미(?)라는 돌판 미나리삼겹살에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미나리+삼겹살+막걸리 보현삼합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ㅎㅎ


해가 기울 무렵에 다시 행사장에 돌아가서 당일 오픈식을 한 보현산 천문과학관에 들어가려 했더니

이게 왠 매진사태 ㅎㅎ  이 깡촌 천문대가 입장권 전석 매진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ㅎㅎ


대기표를 받아 마님과 한 20분 줄을 선 끝에 입장!!

저 뒤에 있는 망원경은 대구 첨섬대 이용혁님 18인치. 직접 자작을 하셨다고 하네요

소속이 어디냐고 물으셔서 야간비행 얘기를 하니

역시 자작계의 god father인 최샘과도 친분이 있으시더군요.. ^^



5D 영화관도 보고.. 로봇 댄스도 보고


주망원경은 16인치 카세그레인.

난리통에 긴 줄을 서서 달 한번 보고

보조관측실에서 망원경 몇 대를 구경한 뒤에 출구를 못 찾아서 주관측실 쪽으로 다시 갔더니

아수라장은 간데 없고 알바언니 혼자 덩그러니.. ㅎㅎ

이게 왠 떡이냐 싶어서 혼자서 느긋하게 달도 보고 컨트롤러 만지면서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알바언니한테 사진도 한방 주문 ㅡ_ㅡㅋ


에.. 디카로 아이피스에 대고 찍은 달사진.  이정도면 사진계에선 만행이 아닐까 싶다 ㅡ,ㅡ;;


코엑스몰에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반응 프로젝션 놀이.  행성을 밟으면 도망가요 ㅎㅎ


누르면 하늘이 돌아가요


막 돌아라~~


이 미모의 우주인은?


천문과학관을 나오니 시간은 거의 10시. 야외무대에서는 오카리나 공연이 한창이다

별하늘을 바라보며 맑고 강렬한 오카리나 소리를 듣고 있으니 분위기가 환상이다


하루종일 강행군에 지친 조예별 양은 월령 3일의 눈상태 ㅡ_ㅡㅋ


다음날 아침. 집에 가는 길에 영천시 외곽에 있는 시안미술관에 들렀습니다

별빛축제 관련 기념 전시회도 있다고 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가서 아직 문을 열지 않았삼..;;;;;

하지만 우리에겐 예별이가 뛰어놀 넓은 잔디밭이 있었습니다 ㅎㅎ


야외 잔디밭에 설치된 작품


아~~ 이 조형미. 밝은 별의 스파이더 자국 같기도 하고..


예별이 따라다니다가 아침부터 체력 탕진 ㅋ;;




보현산 천문대는 올라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전경은 작년에 처가 식구들과 한 번 가서 봤었고..

주간개방은 해봤자 별 구경이 아니라 그냥 망원경 구경일테고

야간개방은 연중 단 하루(5월 4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단 두시간 100명만 개방한다고 하길래

시도도 하지 않았다

천문학자들이 이용하는 소중한 시설이고 일반인들이 걸리적거리면 연구에 방해되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좀 너무 비싸게 행동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

천문대 산길 올라가기 직전에 있는 천문과학관은 보현산 자락이라는 최고의 입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거 같다

http://www.staryc.com/main/

시설도 깨끗하고 훌륭하고..

근데.. 관측실의 비싼 망원경을 다루는 분들이 아무리 봐도 별보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행사라 일손이 딸려서 그랬겠지.. 관측 선생님은 따로 계시겠지....

기스 하나없는 돈덩어리들을 행사 자원봉사 분들이 넘 서툴게 다루시는 것 같아서..

얼마 못가겠군.. 하는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 ;;;;;;


별빛축제 행사 자체는, 내가 별을 보러 간 것이었으면 느낌이 달랐겠지만,

마님과 예별이와 즐겁게 놀러간 곳으로 생각한다면 아주 괜찮았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았고

나름 다채로운 행사에 그 깡촌까지 꽤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겠다면 말리고 싶고.. ㅎㅎ 경상도에 사는 분이시면 가볼만함.. ^^;;



이상 천문대 놀이 끝!!




                     Nightwid 我心如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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