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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9. 미호 저수지

2022년의 마지막 날, 처가 방문을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별을 보지 않는 보통 사람들은 일년에 단 하루, 1월1일에만 일출을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 보는 사람들에게, 특히 나에게는 1월1일의 일출은 
그저 수많은 황홀한 일출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래도 간만에 처가에 왔으니 장모님과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뒷산.. 아니 미호 저수지로 출발.
이 곳은 2014년에 일출 직전 월령 28일 그믐달을 처음 보았던 곳이다.
28_141221 D-1_Day28(28.3).jpg

그 때의 감동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고, 그 때의 소나무도 아직 그 자리에 있다.
20230101_074136.jpg

추운 날씨에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산등성이 위로 빨간 해가 마치 그믐달마냥 떠오른다
예전 그 구도로 다시 한 장.
The first sunrise of 2023 230101.png



10. 덕질의 세계

나에겐 취미생활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별보기. 이건 사실 취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심각하지만.. 여튼 직업은 아니니깐.
두 번째는 항공에 대한 모든 것. 비행기 타기, 비행기 구경, 시뮬레이터, 항공 사고, 공항 놀이 등등..
세 번째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헬로키티 수집 ㅋ;;
(딸래미가 어릴 때는 딸이 좋아해서 산다고 핑계라도 대었으나.. 이젠 고등학생이라 그것도 불가능하다)
네 번째는 프로야구, 그 중에서도 LG트윈스. 
(한국 뉴스는 거의 모르고 지내는데 야구만은 멀리 살면서도 꼬박꼬박 챙겨본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길.
나리타 공항에서 취미 2 3 4번 합체!
Copy of20230108_125240.jpg
공항에서 트윈스 티셔츠 입고 헬로키티 쇼핑하기...

별을 잘 보기 위해 인생을 온통 바꾸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만 하면서 살아 봐야겠다

광속으로 흘러간 한달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몇 달 정신없이 밥벌이와 놀이를 하다보니
한국 다녀온 관측기록(??)들도 이제야 정리를 해 본다


올 해는 기존에 출간한 ‘별보기의 즐거움’ 개정판과 ‘별지기에게 가장 물어보고 싶은 질문33’ 2쇄 수정본도 준비해야 하고
세 번째 책도 탈고를 하려고 하고
대마젤란 안시관측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고
디지털 스케치로의 전환도, 웹툰 그리기도 잘 해봐야 하고
폰으로 안시 느낌의 별사진도 잘 찍어봐야 하고
이번 주말에는 호주 원정도 가야 하고
별 보다 시간 남으면 밥벌이도 해야 하고.. ^^;;


한국에 가서 오랜만에 만난 분들, 만나지 못했던 분들, 한국 방문기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도
모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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