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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8월 7일 광덕산에 올랐다. 나름 기대는 많이 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니 구름이 거의 다 덮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관측이니 장비를 펼쳐기로 했다. 설치를 마치니 하늘이 극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이날 망원경을 가지고 관측한 사람은 오직 나 혼자 밖에 없었다 그밖에 천문대로 놀러온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약간의 연무가 있었지만 대체로 은하수도 잘 보인 나름 만족스런 날이었다.


NSOG 화살자리는 총 9개의 Deep sky대상이 소개 되어 있고, 산개성단 2개, 발광성운2개, 구상성단 2개, 행성상성운 3개 이렇게 분포해 있다.


일시 : 2018년 8월 7일~8일

관측지 : 화천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Nagler type 6 5mm,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7/10

시상 : 6/10


Palomar 10 (구상성단, 3.5', 13.2등급, 밀집도 Class XII)

매우 어렵다. 분명히 아이피스 시야에 있을 텐데 확인이 안된다. 사진으로 위치를 겨우 확인했다. 뭔가 뿌연 성운의 모습이고 약 12등급의 별이 하나 있다. 성단의 경계가 모호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크기는 4분 쯤 되는 듯하고 12등급의 별은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그리고 몇 몇의 아주 어두운 별이 더 반짝 거린다. NGC5053보다 더욱 어려운 대상이다.

Pal10.png


Sharpless 2-82 (발광&반사성운, 7 x 7' 사진등급 3~5등급)

7등급의 밝은 별 10~11등급의 별이 약간 더 벌어진 직각을 이루는데 10등급의 별이 직각에 위치한다. 노필터로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UHC로 10~11등급의 별 주변에 뭔가 뿌옇게 둥글게 있는 것이 포착된다. 10등급의 별 주변의 성운기가 좀 더 크게 퍼진듯하다. 설명에는 노필터로도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안보인다. 매우 어둡고 재미 없는 대상이다.

Sh 2-82.png


Sharpless 2-84 (발광성운, 6 x 3' 사진등급 3~5등급)

밝은 9등급의 별 사이에 위치하는데 역시나 노필터로 안보인다. UHC, OIII로 모두 반응이 있다. 사진이 팩맨성운(NGC281) 비슷한 형상을 하는데 어렴풋이 보인다. 계속 보다 보니 가운데가 약간 먹힌듯한 모습도 팩맨과 비슷한거 같다. OIII보다 UHC가 좀 더 낫다.  

Sh 2-84.png


Havard 20 (산개성단, 9' 7.7등급)

밝은 9등급의 두 별이 눈에 띄고 전반적으로 동서 방향으로 늘어선다. 성단이 펜촉 모양을 연상시키는데 9등급의 두 별이 펜촉의 갈라진 부분에 해당하고 사진을 보면 그 사이가 약간 비어 있다. 사진으로는 약간 경계가 불분명한것 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펜촉의 모양이 상당히 연상된다. 내 외부 모두 많은 별들이 보이는데 펜촉 내부는 별이 분해되지 않은 듯 약간의 성운기가 있는 듯 느껴진다.

Ha20.png ha20-1.png


8월 7일은 여기까지만 관측했다.


일시 : 2018년 8월 10일~11일

관측지 : 화천 조경철 천문대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아이피스 : Nagler type 6 5mm, Ethos 8mm, Docter 12.5mm, Nagler type 4 22mm w/Paracorr type II

투명도 : 8/10

시상 : 6/10


최승곤님과 함께 광덕산에 다시 올랐다. 투명도는 광덕산에서 보기 드물에 좋은 날이었다. 그렇지만 시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NGC6873 (산개성단, 12' 6.4등급)

우라노에서 표기가 없고 RNGC (Revised NGC)에도 없는 일명 "Nonexistent" 대상이다. 8등급 이상의 매우 밝은 별로 15분 정도 넓게 퍼져 있는 대상이다. 아래 사진에 직접 표기해 놓았는데 화살과 활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 활에서 막 떠난 화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화살의 깃털 부분의 2중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정말 화살자리에 맞는 대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6873.png


NGC6879 (PK57-8.1) (행성상성운, 5”, 12.5등급, 중심성등급 15)

나름 밝은며 비록 5"으로 매우 작지만 별이 아닌 대상을 인지 할 수 있다. 필터를 끼우면 확실이 이 대상만 남고 사라져 정확히 판단했다. 263배로 올리니 15등급의 중심성이 보이는 듯하다. (사진 중앙 작은 푸른색)

6879.png


NGC6886 (PK60-7.2) (행성상성운, 4”, 11.4등급, 중심성등급 18)

매우 밝다. 이것도 4"초로 매우 작은데 역시나 별상이 아닌 것을 파악 할 수 있다. 책에는 12/14인치로 10초 크기로 보인다는데 내가 볼때는 4초가 맞다. 이것과 함께 두 별이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는데 별이 아닌 대상이 이것이다. 완벽한 구형은 아닌 거 같다. (역시 사진 중앙 약간 찌그러진 대상)

6886.png


IC4997 (PK58-10.1) (행성상성운, 2”, 10.5등급, 중심성등급 15.4)

앞의 두 행성상 성운보다 더 작은 무려 2초각의 행성상 성운이다. 그렇지만 매우 밝다. 이번에는 대상확인이 바로 안된다. 아이피스 시야에 있다고 생각하고 바로 필터를 슬라이딩한다. 역시 밝기를 유지하는 대상이 나타난다. 다시 노필터로 본 대상을 계속 응시하니 성운의 느낌이 난다. 배율을 263배로 올리니 15.4등급의 중심성이 보인다. 이렇게 작은 행성상 성운들이 이 작은 별자리에 세 개나 분포하고 있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중앙의 하얀색, 2"라고 했는데 사진으로는 앞의 두 대상보다 왜 커보이지;;)

ic4997.png


화살자리에는 그다지 인상적인 대상이 없다. 그렇지만 Best 대상을 굳이 꼽자면 화살자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대상인 NGC6873이다.


사진 출처 : sky-ma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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