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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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이번에 서호주에 간 목적!!!
별관측 얘기입니다.

자유롭게 생각나는데로 적었습니다.


※ 관측

준비해간 70개중 첫째 목표가 직시대상 5개 였습니다.
월령에 맞쳤기 때문에 한국에선 보기힘든 1일 달 등 입니다.

No대 상HourPage비고List 항목
11일 달   직시대상
229일 달   직시대상
3토성수성 위에  직시대상
4Prancing Horse초저녁  직시대상
5수성초저녁 서쪽  직시대상
8Coal Sack 25콜드웰명품,직시대상


*첫째날
계획상 이날은 목표는 29일 달 딱 한개였습니다.
밤샘 비행에,운전에 별보기 힘들 것 같아서...
다행히도,운좋게도 마음비우게 하루종일 구름에 저녁엔 손님으로 비까지...

인구 2,000명의 쥬리안베이 숙소의 뒷마당에서 멍하니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구름 사이사이로 반짝이는 별빛들...


"드뎌 남쪽 하늘 별이다"


가슴이 설레더군요
멍하니 바라보는데 긴가민가 어렴풋이 움직이지 않는 구름이....설마...
마젤란 은하들이였습니다.
음...생각보다 크고,생각보다 엷었습니다.
첫날 관측 끝
술먹고 꿈나라로.


*둘째날
관측지로 잡은 Okabella로 일찍 들어가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가 진짜 목가적인 분위기...

20171118_175921.jpg


캠핑도 우리밖에 없고, 들판에 누워 우주의 고요함과 평화를 몸으로 느껴봅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랏빛깔 하늘.

20171118_191319.jpg 20171118_191333.jpg


가슴이 두근두근

어둠과 함께 별들이 나타난다.
어둠과 함께 손도 아니보인다.
어둠과 함께 하......
어둠과 함께 정말 신세계가 펼쳐진다.


질풍노도시기의 청소년들도 감탄을 한다.
알수있는 것은 플레이아데스와 LMC,SMC 뿐
지나가는 구름이 야속하다.

IMG_0031.jpg


설치된 망원경으로 차마 눈이 가질 않는다.
오랫동안 준비한 관측목표 대상들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
그냥 찬란한 이순간을 느끼고 싶다.....


너무나 아름다운 밤풍경

누워있는 낯선 오리온
엎어져있는 황소
모든것이 신기하다

영롱한 별빛을 이불삼아 들판에 누워 눈을 감아본다
하지만 너무 춥다....호주의 여름이 이렇게 추울줄이야

IMG_0062.jpg


03:00  지금까지는 맛보기일뿐
캬~~우와~~~감탄만 나올뿐이다.
에타카리나,CoalSack,남십자성 등이 어루려지는 하늘의 예술작품!!!

청옥산 꼭대기에서 봄마다 한번씩 어렵게 보던 오메가 센타우리도
그냥 너무나 또렷하게 직시로 보인다.

IMG_0143.jpg


158배로 NGC5139 vs NGC104 대결을 해본다.
5139의 완승
너무나 곱디고운 별들이 쫙~~~~ 균일하게 펼처진 오메가는 가히 쵝오다.
LMC
SMC
타란튤라
Eta Carinae
Jewel Box
등등
우선 명작위주로 머리,가슴에 기억시킨다.
필터없이 보는것이 더 멋지다.


05:00 여명속에 지평선에 밝은 별이 하나 반짝인다.
목성

새벽목성.jpg


급하게 그린 망할 그림 ㅋㅋㅋ
그림으로 사진으로 표현이 안된다. 젠장


밤이 너무 빨리지나간다.
밤이 짧다.

스케치는 무신
한국과는 별빛도 다른 여기

들판에 大누워 별빛샤워가 최고다!!!!!


*셋쨋날

인구 4만의 제랄턴 저녁 풍경입니다.

20171119_191854.jpg


저런 하늘풍경이 일상인 사람들에게는 그저그런 나날 중의 하루이지만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겐 축복의 환경이지요.


여름이라 어둠도 늦게찾아오고, 도심(?)인지라 월령 1일의 달 보는것은 bye bye~~


오늘의 관측목표는 스케치와 진도나가기
하지만 내심 알고있습니다....
진도나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씨잉,투명도는 역시 최고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이 10~50%


첫대상은 대마젤란 은하(LMC)
저배율,고배율로 훑는 것만으로도

수 많은형태,각양각생의 대상들이 눈앞에 스쳐지나간다.
역시나 압도하는것은 NGC2070 거미 한마리!!!
보고있으면 보고있을수록 성운기가 더해져 모습이 커지는 듯한 착각이든다.
눈 떼면 아닌 듯
이 대상은 정말 대구경으로 다시 보고싶다는 욕구가 너무 강렬하게 드는 놈이다.

LMC을 훑어보는 것 만으로도 한시간이 훌쩍 그냥 지나간다......


LMC 반대 하늘엔 오리온이 한국 하늘에서와는 다르게 찌그러진 모습으로 꺼꾸로 서있다.
이상하게 이상하게 왜 자꾸 여기까지 와서 오리온에 눈이 가는 걸까?
그렇게 자주보고 많이 보고 지겹도록 본 오리온인데....
습관인가?


관측대상 리스트에서 다음 대상을 확인하다가....그냥 집어던지고 들판에 벌러덩~~~
그냥 그냥 그냥 별보기

쌍안경으로 별보기
사진과 놀기
또 그냥 그냥 그냥 별보기


또 다시 타란튤라....
UHC,OⅢ 사용해 보지만 없는 것이 최고로 멋지다.
센터의 점하나 찍기가 너무 힘들다.
점하나에 세장째....
바람에 흔들리고 구름에 가려지고,
완벽하지 못하다.... ㅜ.ㅜ

타란튤라.jpg


기다리던 용골자리 은하수가 하늘위로 치솟았다.
은하수는 별의 빼곡함으로
Coalsack은 어둠의 빼곡함으로

남십자성은 상징성으로
멋지군.....


NGC3372 에타카리나는 쌍안경만으로도 멋지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은하수에 파묻혀서 여러 대상들과 조합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쵝오!!!!
눈으로도 보이는 히끗히끗한 암흑성운들....
아.... 왜 여기에 이토록 오고싶어 했는지 하늘이 보여주는구나

별보는인간.JPG


아...또 밤이 짧다...
목표로 한 70개 중에 10개정도 본것 같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정말정말 맑은 별빛 빼곡하게 가득한 밤하늘이다.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사춘기 악당들도 감탄하게 만드는 찬란하게 빛나는 남쪽 밤하늘.................


★별 관측이 아니고 별 유랑이었다.

★언제나 밤은 짧다.

★타란튤라는 언젠가 대구경으로 꼭!


p.s 사진은 빌려간 사진기로 첨 찍어봐서 허접합니다....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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