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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철원으로 대학 선배님들과 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7시쯤 도착했는데 하늘이 암울하더군요. 오전에 깨끗했던 하늘 때문에 가슴이 잔뜩 부풀어서 그랬는지 구름이 꽉 낀 저녁 하늘이 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대로 구름만 바라보다 가는건가 초조한 마음으로 3시간 정도를 그냥 보냈는데, 다행히 11시가 조금 넘자 간절함에 응답하듯 하늘은 거짓말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시상이 나쁜 편이었지만 하늘이 열린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지난번 매수팔 스터디 주제였던 큰곰 뒷다리를 조금 만져 봤습니다.


◆ M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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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109,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북동-남서 방향으로 놓여있는 막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코어 부분이 조금 더 밝게 보입니다. 헤일로는 S&T에 있던 스케치처럼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타원의 단축 방향이 더 짧게 느껴져서 위 사진보다 더 긴 타원으로 보입니다.



◆ NGC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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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C4088,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전에 김남희님이 인삼을 닮은 은하라고 올리신 4088의 관측기에 제가 영혼탈출 은하같다고 댓글을 달았더군요 ㅎㅎ 흐물거리는 듯한 모습의 헤일로의 윤곽을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선팔들을 구별해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에 1번으로 표시한, 끊어진 것처럼 보이는 어두운 부분과 2번으로 표시한 남쪽 팔 사이 어두운 부분이 잘 보입니다. 북쪽의 3번으로 표시한 팔 사이 어두운 부분은 좀 어렵지만 시간을 두고 잘 보면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 ngc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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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C4088과 NGC4085,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4088 남쪽으로 4085가 함께 있습니다. 동서 방향으로 길게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ngc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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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C4051, 사진: sky-view에서 추출 ]

10.2등급의 은하인데, 의외로 흐리게 보입니다. 헤일로가 얼룩덜룩한 느낌이 있는데, 서쪽 밝은 별쪽으로 구부러진 나선팔 부분이 좀 더 밝은 듯하고  반대편 팔 쪽은 그냥 퍼져 보입니다.



◆ 암흑대 투어
나머지 시간에는 형님들과 명작들 위주로 관측을 했는데요, 명작들의 암흑대(?) 투어를 해봤습니다.
NGC4565, M104, NGC3628, M64, M13, M20 등등.. ㅎㅎ

ngc4565.jpg m104.jpg ngc3628.jpg   
M64.jpg M13-c.jpg m20.jpg

(사진출처)
M64: https://en.wikipedia.org/wiki/Black_Eye_Galaxy#/media/File:M64_JeffJohnson.jpg
M13: https://en.wikipedia.org/wiki/Messier_13#/media/File:Messier_13_Wide_Field.jpg
나머지는 Sky-view에서 추출





<관측 장비>
망원경: 별고래 (17.5인치 돕소니언)
아이피스: 22mm(Panoptic), 12mm(Nagler type4), 8mm(Eth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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