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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다들 무사히 들어가셨겠죠?

일부 회원님들은 어제의 아쉬움에 오늘도 달리시는군요

저는 지금 피곤이 ㅎㅎㅎ


금요일 퇴근 후

자주가는 위스키샵에 들어갑니다

토요일에 마실것과 집에 놔둘것 하나 구비해놓기 위해 ㅎㅎ

원래는 남대문을 더 좋아했지만... 거리가 있다보니 선정릉역에 있는 위스키샵에 요즘은 자주 갑니다

뭘 살까 고민을 했지만..(이미 날씨가 흐릴것을 예상하고 술을 고르는 ㅎㅎ)

무난한 진(탱커레이)와 갑자기 생각난 블랜디드 위스키(산토리 가쿠빈)을 고릅니다. 

진이 있으니 드라이 베무스도 하나 고르고....

(정작 토요일에는 보드카도 가져가야지 하다가 책상에 놔두고 나왔다죠 ㅎ)

아무튼 뭐 이래저래 준비합니다


토요일 오전.. 애들 깨워서 밥먹이고 저는 출발합니다.

가리산 휴양림으로 ㅎㅎㅎ

네이버 지도를 보니 홍천 주변에 가리산이라는 산이 있네요 1050m 정도 되고

등산코스는 4시간짜리와 5시간짜리가 있습니다...

뭐 아침에 가니 시간은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캔커피 하나와 귤 두개만 들고 산을 올라갑니다..;;

7.4km 의 5시간 코스~~~


산은 무지 좋네요

경치도 좋고

마지막 정상의 절벽은 정말 아찔합니다만, 정상에 올라 탁트인 전망과

아무것도 가릴것 없는 하늘을 홀로 유유히 날아다니는 독수리(매??)를 보자니 정말 좋더군요


확 트인 전망.jpg 정상 2봉 전경 파노라마.jpg 매.jpg


하지만 이미 시간은 ㅎㅎ 박상구님꼐 전화드려보니 이미 많이들 도착하셨다는..;;;

급히 돌아갑니다.

5시간 코스를 4시간 미만으로 주파하고 달려갑니다 (덕분에 다리가..;;;;)


도착하니 벌써 여기저기 많은 망원경들이...

저는 땀이 흥건한데... 물이 부족하다는 소리와 함께 ㅎㅎ 아무튼 대충 씻고 옷갈아입고

제 왕눈이도 셋팅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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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진행된 중고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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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누군가의 의자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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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야간비행 어워드 ㅎㅎㅎ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죽돌이(?)로 찍히며 상을 하나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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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역시나 푸짐한 음식과 김민회님이 주신 떡. 그리고 한솔님이 주신 치킨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웁니다

정말 정말 잘먹었습니다.

(떡은 좀 남아서 집에 가져갔는데 딸래미가 좋아하네요..;;; 몇개 더 가져갈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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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이 열린탓에 관측타임...

고래자리가 열렸기에

과거에 봤는지 안봤는지 헷갈리지만 은하를 몇개 찾아봅니다.


먼저 684 입니다.

분명 제 기록에는 밝은별 옆에 있는 불규칙 은하같다고 적혀있는데...

사진을 보니 불규칙은 커녕...-_-;;;

잘못본걸까요? ㅎ

684.jpg


701과 757은 단 한마디만 있습니다. 쉬움..;;;

701.jpg 757.jpg


763은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주변시를 써서 간신히 검출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그럴만한 대상이 아닌데...;;;;;


763.jpg


아무튼 여기저기에 구름들의 게릴라전이 벌어지는데

유일한 청정지역이 오리온자리더군요

거기있던 거의 모든 망원경이 오리온으로 갑니다.

오리온 하면 말머리죠...;;;;


ic 434.jpg


처음에는 Ethos 8mm를 끼워서 보는데... 잘 안보였습니다.

성운기는 살짝 ?? 보이는데 머리가 꺾이는 부분은.. 글쎼요 였지요

광배님이 오셔서 H-b를 껴보라고 주십니다

XW 20mm에 H-b를 끼우니...

허망합니다. -_-;;;

말머리가 이렇게 잘보이는거였나요???

물론 과거에 필터없이 본적은 있지만... 이건 너무 허망합니다 ㅠ.ㅠ


내친김에 필터없이도 도전합니다

20mm는 배경이 너무 밝아지고 항상 하던대로 Ethos 8mm를 사용합니다.

노필터로는 말의 뒷통수와 윗머리까진 확인 가능했고

앞머리는 안보였습니다.


내친김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른 망원경으로도 확인을 했다지요 ㅎㅎㅎ



하지만 곧 하늘은 구름이 모두 점령하고

한솔님의 강의를 위해 모두 강의실로 향합니다.

안시관측.. 그동안 대충알고 있어 헷갈리던 간상세포와 원추세포의 기능을 다시한번 이해하고

또 좋은 사이트 소개 및 방법은 언제 들어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ㅎ

많은 준비하신 한솔님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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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잔 해야죠

첫잔은 마티니..... 둘째는 진토닉.. 셋째는 가쿠빈 하이볼 ... 스트레이트... 뭐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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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즐기다보니 벌써 새벽 2시....

낮에 무리한(?) 등산으로 체력이 바닥난 저는 잠자러 ㅎㅎㅎ

다음날 아침에 보니 밤새 눈을 맞은 망원경이 보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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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리와 태양을 보겠다는 여러 사람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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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2016 신년회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많은 별을 보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해서 즐거웠던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집에 일이 있어서 좀 일찍 출발해서 조금 아쉽네요...

올해도 작년처럼 신년 계획 발표 했나요? ㅎㅎㅎ



뭐 말이 길어졌는데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맑은 날씨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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