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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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홍천다녀온 진짜 후기를 적어봅니다.

원래 토요일은 12일로 원주 치악산 휴양림에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근처 오크밸리에서 딸래미랑 눈썰매 타고
오크밸리에서 자도 되는데 왜 치악산까지 가느냐?? 두달동안 별을 못봤으니
애들 자면 잠깐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ㅎㅎㅎ
아무튼 휴양림 간신히 예약하고 토요일 아침….
딸래미가 목이 아프다고 합니다.
급히 병원에 가보니 조금 부어서 야외활동은 자제하라는 의사선생님….
열이 오를수 있으니 집에서 쉬랍니다…;;;;;
이런….
 
그래도 저는 저녁에 별보러 가야하는데….
마침 강욱님이 홍천 던전 탐험을 위한 파티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기꺼이 동참을 하고 5 30분에 집에서 출발을 합니다.
오늘도 서울외곽 및 분당수서는 빨간불이기에… 국도타고 광주-양평을 거쳐 홍천으로
그런데 집에서 출발할때는 구름이 가득하더군요
불안한 마음에 강욱님께 전화걸어 현지 상황 파악… 다행히 구름은 없다는군요
그래도 서쪽이 구름 많으면 조만간 몰려간다는 생각에…. 12시까지만 보고 오자..;;;;
저녁도 생략하고 도착한 홍천은 강욱님과 재곤님이 계셨습니다.
저도 얼른 설치해야 하는데
이게 두달만에 설치하다보니… 이게 뭔지..;;;;;
파인더의 암시야조명 배터리는 떨어진게 언제인데 아직도 안갈고 있고….;;;;;
이상하게 광축을 맞춰는데 200배에서도 별상이 찌그러지길래.. 재곤님 레콜을 빌려 다시 맞추고..
뭐 이래저래 한시간은 훌쩍 지나간듯 합니다.
 
관측 준비를 하나도 안했기에 뭘볼까 고민을 했지만… 얼마전 상구님 후기가 생각나서 일단
만만한 M1을 보기 시작합니다.
뭐 파인더에서 보이이는 M1을 그냥 아이피스로 보면 됩니다.. (계속되는 80mm 파인더 자랑 ㅎ)
필터슬라이드를 달아놔서 UHC OIII를 슬라이드 해봐도 M1은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언제쯤 지렁이(필라멘트)를 볼 수 있을까요…;;;;
나중 진우씨 20인치 오면 눈동냥좀 해야겠습니다.
 
근처의 쌍둥이들을 좀 뒤져봅니다.
35와 그 옆에 있는 2158
2158은 항상 송전탑(?) 끝에 달린 까치집 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달린 장식도 아니고 왜 송전탑에 까치집 일까요..;;;;;
35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
아무튼 재미 있습니다.
약간 비슷한 이미지로는 7539가 있습니다.
<M35 + 2158>
2158 송전탑.jpg

<ngc 7539>
7539 마녀꼬깔.jpg
 
 
쌍둥이에는 제가 즐겨(?) 노려보는놈이 있습니다.
해파리와 M1-7 입니다.
해파리야 뭐 유명한 대상이고 이날 빅센 NLV 42mm (FOV 65)에 필터 조합으로 봅니다.
요즘 저놈을 그나마 자주 꺼내는 것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해파리의 밝은 머리부분만 나름 보입니다
 
M1-7 Minkowski 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존재를 알게되고 뭐 몇 개 안봤습니다만
그때 두번째로 본 Minkowski라서 .. 게다가 찾기도 나름 쉬운 위치라서
한번씩 봐줍니다.
필터 없이도 230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보고난뒤 그보다 조금 아래에 있는 J900 이란놈을 찾기 시작합니다.

j900-map.jpg

제 성도에는 그냥 뜬금없이 위치만 표시되어 있고…. 사진도 없으니
디지털의 힘을 빌려 SkySafari Pro를 보면서 찾는데…;;;;;
익숙치 않은 디지털 ㅎㅎㅎ
뭐 관측기를 보니 다들 (진우씨라든지 진우씨라든지 진우씨…) 쉽게(?) 찾으시는것 같은데
왜 안보일까 ㅠ.ㅠ 나중 사진을 보니 상당히 작은놈이네요
다음에 봐야겠네요
 
j900.jpg
 
오리온도 뜨고 토끼도 올라오니.. 급 생각난게 과거 쌍보세 굿쟁이님께서 말씀하신
IC418의 색깔과 중심성주변 성운기 등등이 생각납니다.
제가 13 12월에 전남 내산서원에서 볼때는 그런거 전혀 안보였는데
생각난김에.. 또 얼마전 구입한 새 아이피스 테스트겸 3.7을 끼워 487배로 올려서 봅니다

IC418.jpg

하지만 ㅎㅎㅎ
Seeing은 좋아서 500배에서도 흔들림도 없고..
 EQP의 영향으로 시야에 꽤나 오랫동안 잡아놓으니 좋더군요
시야 110도의 위력 + EQP는 ㅎㅎㅎ 오랫동안 보는 사람에게는 참 좋은 ITEM 입니다.
아무튼!
별상도 붓고.. IC418도 부어오르고.. 단 색감이나 중심성 등등은 전혀 느낄수가 없더군요
나중 M82를 보면서도 500배를 올려봤는데
제 미러의 특성상 쨍한맛은 없습니다 ㅎㅎㅎ
 
 
또 뭘볼까 고민하다가 하늘을 보니 동쪽하늘에 뭔가 희끄무레한게 떠오릅니다.
프레세페 성단이네요
벌써 게자리가???
그러고보니 지난 벗고개에서 두개정도만 보고 넘어간 프레세페 내부 은하보기~!!!!
옆에 스케치하고 있던 강욱님 한마디.. 그거 10년전에 봤어요..;;;;
.
난 별본지 2년된 사람!! -_-a
아무튼 급하게 야간비행 홈피 접속해서 강욱님 버전의 작전지도를 다운
하지만 해상도가 ㅠ.
뭐 없는것보단 ..나으니깐
 
일단 프레세페 사진부터 보시죠 ㅎㅎ
여기서 은하 6개 또는 10개를 찾으셔야 합니다 ㅎ
프레세페 원본.jpg


프레세페 넘버링.jpg
 
하지만 가운데 PGC456044는 그 누구도 관측기가 없네요
흐린밤이고 어디고 구글링을 해봐도 본사람은 커녕 찍은사람도 거의 없다는..;;;;;
등급은 15등급이라 보일만 한데… 여기 Skyview에도 안나오네요….
 
대신 우측 약간 아래에 있는 PGC24284 PGC2800946은 무지개님의 관측기가!!
16등급 스파이럴 은하!!
역시나 눈에 CCD장착이 필요한 시점일까요..;;;;;
 
저는 일단 가운데 있는 IC2388부터 시작했습니다.
뭐 위치는 나름 쉬운곳이라 위치잡고 노려보면 주변시로 보입니다.
평상시 하던대로 230배로 관측을 했으나워낙 대상들이 작아
나글러 5mm를 끼우고 366배로 주로 본듯 합니다.
그래도 230배가 호핑하기는 편하더군요
큰 사진상의 프레세페 중심에 길잡이 별들이 다 보이니.. 

image2.PNG
 
IC2388 다음에 PGC4546044를 보려고 한참을 노려봤지만
이건 뭐 보이는건지 안보이는건지….
뭔가 희끗희끗한게 있는 것 같아 망원경을 움직여보면 같이 움직이고…;;;
또 아닌것같아 돌릴려고 하면 뭔가 있는 것 같고 ㅎㅎㅎㅎ
오늘 출근해서 검색해보니 관측기는커녕 사진도 거의 없는 대상…;;;;
못본걸로 하렵니다나중 저보다 더 큰 대구경의 힘을 빌려볼께요 ㅎ
 
 
다음 대상은 UGC 4526 입니다.
강욱님이 참 예쁘다고 말하던
하지만 이날은 은하가 뭔가 아쉬워보이는 하늘이었습니다.
사실 M82를 볼때도 김밥 옆구리 터지는게 뚜렷하게 확 보이지는 않더군요
희미한 별 바로 아래 주변시로 보면 뭔가 툭 하나 나옵니다.
사실 처음봐서 그런지 저게 예쁘다고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별 바로 옆에 희미한게 있어서 재미있다 정도ㅎㅎ
 
다음은 개인적으로 M44 내부의 가장 높은 난이도 (PGC 제외..)인 2637 입니다.

image1.PNG

이놈은 스카이사파리에도 나오지 않는놈입니다.
이놈은 UGC보다 더 어렵고 작습니다.
그런데 이놈만 보면 나머진 다 봤다고 해도 됩니다 ㅎㅎ
나머지 ngc들이야 뭐 나름 쉽게(?) 볼 수 있는 대상이고
특히 우측의 2624 2625는 작아서 은하처럼도 안보입니다.;;;;;;
 
오늘 관측기를 찾아보니 무지개님은 그 아래 있는 16등급 은하도 봤다고 기록을 남겨놨더군요
나중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뭐 이렇게 대충 M44내부에 있는 은하보기는 클리어 했습니다. 7개를 봤고
나중 덤으로 2개를 더 찾아보겠습니다.
 
이정도 보고 말머리가 보일까 하고 노려봤는데
남중을 안해서인지… 아니면 제 눈이 예전보다 더 안좋은건지.. 하늘이 별로인지
주변의 커튼도 잘 안보이고 불꽃도 좀 희미합니다.
불꽃이 희미하면 뭐 말머리는 빨리 포기하는게 정신건강에 좋기에….
10분 정도?? 노려보다가 그냥 포기합니다.
 
대신 사자의 LEO I을 향해 봅니다.
초보씨님은 자작 10인치로 그날 레오를 보십니다.
저는 16인치로 봅니다.
이상한건 예전 날씨가 더 안좋던 메시에마라톤때보다 더 안보입니다.
메시에마라톤떄는 그냥 갖다대면 보였는데… 이날은 아니더군요
꽤나 오랫동안 노려봐야 볼 수 있었습니다.
 
온김에 LEO 시리즈중 아직 남아있는 LEO 3 (LEO A)를 향해봅니다.

LEO A.jpg

(LEO II는 예전에 나름 쉽게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야간비행 조끼를 뒤집어 쓰고 LEO A를 보려 했지만
실패.. .
참 그리고 조끼의 모자가 작아요...
좀더 컸으면…..;;;;
집에서 마누라보고 좀 더 길게 만들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LEO A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더군요…..
참고로 LEO A는 국내에서 부산의 숨겨진 고수 이석우님께서 13년에 10인치로 보고 스케치까지 하셨다는.. . (물론 무지개남은 그 다음에 10인치로도 보셨음....;;)
뭐 순서가 어려운 순서로 2 > 3 > 1 이라는데..  1,2는 봤으니 조만간 3도 보겠지….
(참고로 1은 저도 10인치로 봤어용 ㅎ)
 
참고로 LEO I 바로 옆에 PGC 4225769 (13.1 bmag, 4.1 x 1.2 arcmin)가 있습니다.
구글링해봐도 봤다는 기록이 없네요..;;;;
이래저래 도전대상은 참 많습니다.
 
 
벌써 시간은 새벽 2.
집에 갈시간입니다.
인증샷도 찍고 여기저기 펼쳐두었던 장비를 접고 출발합니다.
집에 4 18분 도착했습니다.
다음날….
마누라는 외출하고
저는 어제 별본 죄로.. 육아에 ㅎㅎㅎㅎ
그래도 간만에 본 별은 참 좋더군요..
이번주도 날씨가 좋으면 달리려고 했더니..
목 모두 술자리가 예약되어 있으니 ㅠ.
주말에는 이미 달이 좀 크지만 .. 그래도 한번은 나가볼까 합니다. (가까운곳으로)
 
 
4줄 요약
1.         간만의 홍천좋더라
2.         LEO 시리즈.. 빨리 끝내버리자
3.         도전대상은 정말 많고도 많다
4.         비싸게 준 장비 열심히 써먹자좋더라 ㅎ (에토스든 EQ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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