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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오늘이 휴가 마지막 날 입니다 ㅠ.ㅠ 

16일간(8.1~16)의 휴가가 끝나가니... 아쉽기도 하고.. 회사에 미안하기도 하고..(8월은 놀고 먹는달?)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출장준비가..;;;;;)


아무튼 지난주 8월초에 휴가의 시작으로 순창에 있는 회문산 휴양림을 시작으로

남원-지리산을 보고 왔습니다.


참고로 순창 회문산 휴양림... 좋습니다!! 특히 입구 근처의 8인숙소(숲속의집)!!!

7세 이하 어린이들이 놀만한 계곡이 숙소에서 5m 거리!!!

에어컨이 없어도 한여름에 전혀 덥지 않은 숙소

산속이지만 벌레가 거의 없다는점.

휴양림 내부에 8시만 되면 불을 끄는곳이 있어 별보기도 좋고!!


아무튼 회문산 휴양림은 제가 가본 휴양림중 BEST중 한곳입니다 ㅎㅎ


아.... 다시 별본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번 여행은 광주에 본가, 처가까지 다 들러서 오기에... 짐이 너무 많아...

제 장비로는 여행용으로 급히 장만한 Myscope 15x70 쌍안경과 은하수를 찍기위한 나노트래커 하나를 챙겨 갑니다.


휴양림에 도착해서 애들과 물놀이도 하고 산책도 하고..나니... 장거리 여행+물놀이로 인해

애들과 와이프는 9시가 되니 취침모드로 ㅎㅎㅎ

하지만 3일에 달은 10시쯤 떴었죠...

급하게 장비를 챙겨들고 저녁에 산책하면서 봐둔 곤충박물관으로 향합니다.

거기는 휴양림에서 걸어가도 되는 위치에... 넓은 운동장에.. 약간 높은 위치에... 주변에 나무들이 적당히 휴양림 내부 광해를 막아줘서

괜찮은 관측지 입니다.

벗고개보다 훨씬 좋습니다 ㅎㅎ

그곳에 쌍안경과 카메라를 셋팅하고 관측을 시작합니다.


쌍안경 15x70.jpg

나노트래커.jpg


쌍안경과 나노트래커는 이번 여행을 위해.. 휴가 직전에 구입한 ITEM 입니다... (휴가 끝났으니 빨리 팔아야 하는데...;;;)


아무튼 사진이야 뭐 찍어도 그만 안찍어도 그만인데....

쌍안경이... 트렁크에 넣어놔서 그런지... 광축이 심하게 틀어졌습니다..-_-;;;;

안그래도 광축이 쉽게 틀어진다는 Myscope 인데.... 트렁크에 넣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니..;;;;

아무튼 별을 보면서 맞추기에는 시간도 없고 공구도 없고...

그렇다고 한참 떨어진 별 두개를 하나로 인식하기에는 제 마인드 컨트롤이 부족하니...

그냥 대물렌즈 캡을 하나 막고 15x70 단안경(?)으로 만들어 별을 보기 시작합니다.

(제 파인더보다 더 작은 구경이라니..;;; 그냥 파인더 가져올껄...)


시간도 없고 해서 궁수자리와 전갈자리만을 뒤져봅니다.

뭐 다들 보셨겠지만 그쪽에 메시에들은 50mm 쌍안경으로도 잘 보이는 대상들이라...

어렵지 않게 메시에들을 확인해갑니다.

M80이 70밀리 단안경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확인이 됩니다.

(50밀리 파인더로는 정말 어려운데...-_-;;)

궁수자리 메시에들은 얼추 다 확인한것 같습니다.

과거 안타레스 바로 옆에 있는 6144가 생각나서(10인치로 봤었지만...;;;)

혹시나 하고 째려보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회문산도 남쪽에서 광해가 약간 올라옵니다만... 그래도 괜찮더군요...

오히려 북쪽에 휴양림 내부 광해가 방해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간만에 메시에 여행을 하는동안 은하수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처럼 M22가 70밀리로도 너무 잘보여서 깜짝 놀랬던 날이었습니다.


회문산_궁수자리_R_1.jpg  


10시가 넘어 달이 뜨고... 달뜨면 볼거 없는 저는... 그대로 숙소로.. ㅎㅎㅎ



8월 4일. 근처에 있는 남원을 거쳐 지리산으로 놀러갑니다.

지리산 정령치 바로 아래에 구룡계곡이란곳이 있습니다.

뱀사골 계곡과 조금 다르지만... 그곳으로 잡은 이유는... 당연히 밤에 정령치에 가기 편해서...-_-;;; 입니다.

마누라도 금방 눈치 채더군요....


민박을 잡았는데.....

....

그런곳은 돈을 받고 들어가야 할것 같았습니다.. ㅠ.ㅠ

아무튼... 낮에 남원도 구경하고....

대낮의 정령치도 가보고...


정령치.jpg

정령치 2.jpg


사진에서 보이듯이 파란 하늘이... 오늘밤에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 쌍안경의 광축이 걱정이지만요 ㅎㅎ


드디어 밤이 되고...

9시에 다시 애들을 재우고 정령치로 출발....

10분만에 정령치에...ㅠ.ㅠ 

광주에 있을때는 1시간 20분 걸리던 정령치인데... 10분만이라니....


어제와 똑같이 셋팅을 하는데....

역시 정령치가 짱입니다.

시원하다 못해 춥고... 모기도 없고... 하늘도 정말 좋고...


안시동호회에 사진을 계속 올려서.. 죄송하지만...-_-;;;

70밀리 단안경으로 급하게 본걸 후기에 남기기엔... 쓸게 없네요...;;;

궁수자리 은하수 입니다.


궁수자리 은하수.jpg


직시형 쌍안경? 아니 단안경으로 천정부근에 있는놈들을 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적당히 낮은고도에 있는것들을 찾아봅니다.

다시한번 궁수자리 와 땅군자리 구상성단을 보다가...

북쪽 카시오페아로 눈을 돌려봅니다.

카시오페아 산개성단은 거의 2년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ㅎㅎ 

(언제부터 이상하게 산개성단을 안봅니다...;;;;)


M103, 52, 457 같은놈들과 이중성단.... 조금있으니 안드로메다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10시가 조금 넘으니 보름달에 가까운 달도...;;;;;


정령치는 보름달이 떠도 은하수가 보이는 동네입니다.

아래 사진 보이시나요???

달빛이 환해서 배경도 다 보이는....

월출 후 2시간이 지난 밤 12시 근처 사진입니다..;;;;


다들 나중이라도 확인해보세요... ㅎㅎㅎ 괜히 제가 정령치를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달빛 은하수 1.jpg


이날은 달이 떴지만 숙소로 내려가기가 싫더군요....


97년 필름카메라 이후 거의 20년만에 일주사진을 하나 걸어녾고...

멍하니 밤하늘을 감상합니다. 

달빛이 환한데.... 그래도 시원하다 못해 추운... 별이 잘보이는... 그런 하늘이었습니다.


카시오페아_일주_r_2.jpg


12시쯤... 숙소로 내려갑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정령치 하늘은...

비록. 달도 일찍 뜨고...

등산객+관광객이 너무 많아 여기저기 불빛을 비춰댔지만.....

그래도 좋더군요....


짧게 요약하자면...


1. 포터블은 괜히 포터블이 아니다.

2. 내가 휴양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 따로 있다 ㅎ

3. 역시 정령치가 익숙하고 좋다

4. 휴가가 이젠 끝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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