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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인제라는곳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올라온지 이제 8개월이 되었는데... 지난번 양구에 갔다가 와인만 먹고 왔고...

이번에는 정말 좋은 하늘을 만나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에도 있지만... 날씨가 좋다는 예보에 차를 수원에서 복정역 환승주차장까지 아침에 갖다놓고 출근했습니다.

벗고개를 가려고 했는데... 퇴근시간이 가까워서 걸려온 전화....

인제로 대동단결! 하시죠?

가는데 2시간.. 오는데 2시간반... 설치해체40분.. 별은 3시간?? 고민하다가... 가기로 결정~~~

이날따라 인터뷰도 많고 보고서도 써야하고...

7시에 복정역에서 출발합니다. 


길이 어마어마하게 막히더군요... 가평휴게소에서 저녁도 때우고...

가면서부터 슬슬 졸립기도 하더니.. ㅎ

결국 톨게이트 나서자 마자 한건 합니다.

톨게이트를 나와서 녹색선을 따라 가야하는데...

빨간선을 따라 갑니다 ㅎㅎ

네비는 뭐하러 달아놨는지..-_-;;;;

인제 헤메기.jpg


아무튼 우여곡절끝에 인제 관측지에 도착합니다.

도착하기 100미터 전까지 가로등이 있어서 걱정은 했습니다만...

평상시 지리산 정령치 수준의 하늘을 보여주더군요....

시암재보다는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시암재는 광해가 좀 많이 올라옵니다)


오늘 준비한 대상은 Local Group 대상 몇개 입니다.

뭐 많은분들이 Local 은하는 보셨을것 같습니다.

뭐 대표적인게 Leo 1,2,3라든지 6822 같은놈들이죠...

오늘은 페가수스 왜소은하와 안드로메다6, 그리고 M33 내부의 구상성단을 준비했습니다.

일단은 페가수스 왜소은하를 찾아갑니다.


Tri Atlas A에는 당연히 없습니다.

ugc12613 성도1.jpg 


Tri Atlas B를 보면 U12613 이라고 나옵니다. 

저놈입니다.


ugc12613 성도2.jpg


가는길에 심심하니 7653을 봐줍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은하가 균일한 밝기로 너무 잘 보입니다.

ngc7653.jpg


이제는 본격적으로 U12613을 찾아갑니다.

호핑은 의외로 쉽습니다. 

하지만 대상은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뭔가 보이시죠???

오른쪽에 거꾸로된 Y자 별 4개가 잘 보입니다. 내부의 작은별은 잘 안보이지만요...

UGC12613 수정1차.jpg 


그 Y자 별과 중앙의 별 가운데 뭔가 희끗한게 보입니다..;;;;

아래 사진으로 더 설명해봅니다.

우측에 있는 빨간색 별이 거꾸로된 Y자 별들입니다.

중앙에 있는 대상이 길잡이 별이고.. 가운데 녹색 점선안에 U12613이 들어있습니다.

UGC12613 수정2차.jpg


밝기는 12.6등급인데 크기는 8*3이라서 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_-;;;

어제 솔직히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서 한솔님도 보여드렸지만... 

뭔가 있긴 한것 같은데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230배 보다는 나글러 5mm를 끼워 366배로 보는게 더 좋았습니다.


대신 그 옆에 있는 P214961은 주변시로 보였습니다. 원래 보려고 했던게 아닌데.. 저놈만 30분 넘게 보고 있자니 뭔가 슬쩍 나타났다 사라지더군요...

16등급 은하인데... 보이다니.. 하늘이 좋았긴 했나봅니다.


M33을 노려봅니다

이날은 정말 M33이 사진과 같이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604가 그냥 행성상 성운보듯이 뚜렸했으니깐요

M33.jpg

NSOG에는 이놈안에 있는 성운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과거 야간비행 선배님들도 많이 보셨고 저도 저 안에 있는 IC까지는 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놈에도 내부 구상성단이 관측 가능합니다. 

안드로메다 내부 구상성단은 보신분들이 꽤 있습니다. G1이나 G76같은놈들...;;;

저도 작년 겨울에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야간비행에도 M33내부의 구상성단 관측기는 2005년 김경식님 관측기 밖에 없더군요..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1736

2006년도 있네요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007

일단 저놈안에도 꽤나 많이 있지만 볼만한것은 몇개 안됩니다.

시작은 C39로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IC139 주변.jpg

보는 방법은 뭐 사진만 올려도 잘 아시겠지만 

아래 빨간색 동그라미는 아이피스상에 정말 밝게 보입니다.

좌측의 이중성과 우측의 별과 1/3~1/4 지점을 보다보면 뭔가 하나가 보입니다.

여기서 주의할점은 노란색 원입니다.

저별과 헷갈릴수 있습니다.

참고로 C39는 15.9등급 입니다.

어제는 봤습니다..;;;


c39 보는법.jpg


또 그나마 밝은것을 찾아봅니다.

C27 입니다.


ngc604 주변.jpg

C 27 확대.jpg

604 옆에 있어서 상당히 호핑은 쉬운 대상입니다.

일단 350배 이상 고배율로 찾아보면... 어렵습니다. ㅠ.ㅠ

이놈은 16.4등급 입니다.... C39 다음으로 밝은녀석인데..;;;;

그래도 어제 건졌습니다..-_-;;

360배에서 주변시로 한참을 보면 뭔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봤다고 믿으렵니다. ㅠ.ㅠ

눈의 소모가(?) 심해서 위에있는 13이나 20은 안보고 넘어갑니다..;;;;


커피도 마시면서 놀다가.. 좀 쉬운 대상인 IC10번도 봐줍니다.. 이놈을 그동안 안봤었더군요..;;;

IC 10.jpg


슬슬 시간은 다되어가고..뭘볼까 하다가... 인제에 왔으니 말머리는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머리를 노려봅니다.

정확한 위치를 잡으려고 한참을 삽질하고.. 옆에서 불러도 안가고..-_-;;;;; 노려보다가...

말머리가 보인다! 라고 확신을 할수 있었습니다.

일단 빨간색 원은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모습과 윗통수(?) 부분은 잘 안보이더군요...

말머리 2.jpg

이한솔님, 박진우님, 김남희님도 모두 말머리를 향합니다.

박진우님은 너무나 쉽게 말머리를 보십니다...

박진우님 망원경으로 눈동냥을 해보니.. 이럴수가..!!!

잠부토의 힘인가요.. 제꺼보다 1인치가 작지만... 말머리의 노란부분..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ㅠ.ㅠ

어제 말머리는 박진우님 15인치의 압승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1시가 다되어가고 에리다누스의 몇몇 대상을 마지막으로 망원경을 접습니다...

출근만 아니라면 3~4시까지는 있었을텐데...ㅠ.ㅠ 다들 관측하시는데 암적응을 다 깨 놓습니다..;; 

1시 15분쯤 출발했는데 네비가 집에 도착시간을 3시 30분을 가리키네요..ㅠ.ㅠ

4시에 자면 2시간자고 일어나야 합니다. ㅠ.ㅠ

중간부터 계속 졸립고... 졸다가 가고.. 길옆에 세워 좀 자기도 하고.....

여기서 다시 삽질이 시작됩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인제에서 수원을 가려면 강일 IC에서 녹색선을 따라 가야합니다...

하지만 멍하니 있다가 직진을 합니다.-_-;;;;

덕분에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남을 향합니다....

잠실 운동장이 보입니다..;;; 좌회전 해서 빠져나가야 합니다... 직진합니다..-_-;;;;

결국은 회사(논현)와 역삼, 강남, 서초를 지나.. 새벽에 강남 드라이블 하고 집에 들어갑니다..;;;;

새벽관광.jpg


1분이 아쉬운데...ㅠ.ㅠ

아무튼 4시 도착~ 6시 10분 기상 출근 완료해서 후기도 틈틈히 쓰고... 그렇습니다....


인제.. 평일은 좀 무리가 있지만 거리가 130km... 제가 평소에 집에서 지리산 정령치가 91km... 좀 더 멀긴 하지만...

가끔은 한번씩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4줄 요약

1. 인제가본 인제에서 인제 하늘은 좋았다!!

2. Local도 힘든데 내부 구상성단은 더 힘들구나..;;;

3. 잠부토는 괜히 비싼게 아니었다 ㅠ.ㅠ

4. 시작부터 끝까지 길헤메기.. 아.. 이놈의 길치..



PS. 인제 관측으로 2014년 계획했던 50회 관측하기를 달성했습니다. (별 덕후 능력치가 +1 상승했습니다..;;)

목표를 약간 수정해서 12월에는 2번만 더 나가는걸로 해보겠습니다. 1년이 52주 이니.. 주 1회??

내년은 20회가 목표 입니다. (1~2월은 10번, 나머지달은 1달에 한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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