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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출장중임에도 불구하고..한우산으로 나가봤습니다.
장비는 쌍안경 하나 들고갔는데...
아침해님과 만나서 아침해님 장비를 마음대로(?) 사용한 후기 입니다 ;;;;

날씨가 너무 좋아... 사전 준비를 해봅니다...
아침해님이 기꺼이 한우산으로 오신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아침해님께 감사의 말슴 드립니다...
출장중이라 옷이 없습니다.. 그냥 양복 그대로 입고 나갑니다..-_-a
차도 없어... 안되지만 업무용 차량을 그대로 끌고 갑니다....;;;;;
7시반쯤 도착한다고 했는데.. 늦어서 8시 10분쯤 OK목장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좋아 별지기분들이 좀 오실까 했는데..... 없더군요...;;;

간만에 다시 찾은 한우산은 역시나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아침해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어두워지기를 기다립니다.
어두워지자 아침해님 12인치 미드 돕에 제 에토스8밀리를 끼워 관측을 시작합니다.
배율이 190배에 시야가 31분 정도인데 약간 배율이 높은것 같긴 한데...
ES 11 (82도)mm와 비슷한 시야라서... 괜찮을것 같긴 합니다...

뭐 이런저런것들을 봤지만... 일단 M81,82부터 시작합니다.
81은 그날 습기가 많아서인지.. 나선팔인지 습기인지... 일단 팅팅 불어보이는게 상당히 넓게 퍼져보이네요...
82는 옆구리터진게 2개정도만 보였습니다..;;;;

104 솜브레로 암흑대를 보다가 아래에 있는 행성상성운 4361을 노려봅니다.
12인치로도 성단처럼 보이는 큰 행성상성운입니다.
까마귀자리에 있는 허셀400 목록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4361.jpg


혜성을 보고싶어 검색을 해보니 사자자리 31번별 근처에 혜성이 하나 있더군요...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안나옵니다...
그냥 주특기인 보던거 안보고 근처 따른것 보기를 시전합니다.
성도에 3130이 눈에 보입니다... 밝은별 가까이 있고 또 14등급이나 되는놈이라..12인치로 보일까 했는데...
한참을 노려본 결과 성공했습니다...;;;;;
아침해님도 어렵지않게 확인합니다....
12인치로 14등급은하를 보다니.. 역시 은하와 성운의 등급은 믿을게 못됩니다..;;;

3130 성도.jpg 3130.jpg



또다시 2012 판스스타 혜성을 찾아봅니다.
지난번 지리산에서 우연히 발견했던 혜성입니다....
큰곰자리 χ 별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또 혜성은 안보고 3877만 한참 쳐다봅니다....
근처에 다른 볼만한 3893이나 3949 같은놈들도 있지만 쿨하게 저건 봤으니깐... 하고 넘어갑니다..;;;
3877 성도.jpg 3877.jpg




큰곰근처로 간김에 4490과 4485도 봅니다...
역시나 이놈들은 뭔가 매력이 잇습니다.
4490.jpg


천정근처라서 힘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근처에서 밝은놈 위주로 계속 관측합니다.
작은곰자리의 6217입니다...
과거 10인치로도 잘 보였던 놈인데 어젠 이상하게 삽질을 합니다..
결국 아침해님이 확인해주십니다...-_-;;;; 허접 실력이 드러납니다..;;;;
근처에 HCG 84번이 있지만 볼 생각도 안합니다. ㅎㅎㅎ
6217 성도.jpg
6217.jpg




헤라클레스가 상당히 올라왔길래.. M13의 Y감상 및 바로 옆의 6207을 봅니다...
이제는 그냥 보입니다...
작년 8월... 10인치로 이놈 보겠다고 한 30분 고생하던게 생각나네요....
6207.jpg


51은 언제봐도 멋집니다...
하지만 몇달전 지리산에서 육쪽마늘님과 같이 16인치로 본 51은...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사진과 똑같았던 나선팔들이 눈에 선하기에...... 아.... 
M51 5195.jpg


근처로 갔으니 M101도 봐줍니다..
나선팔이 슬쩍슬쩍 보입니다만... 나선팔의 성운은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5473과 5485도 한시야에 잡아놓고 봅니다...
다른놈들은 볼생각도 안했습니다. ㅎㅎㅎㅎ
M101 및 주변은하.jpg


대충 이정도 보다가 이야기하고 간식먹고 또 가져간 쌍안경으로도 관측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8*40 쌍안경을 산지 두달만에 두번째로 꺼내는데....
밝은 메시에는 순식간에 10여개는 보이더군요...;;; 시야가 시원시원해서 쌍안경만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비록 오늘 할일이 많아 저는 10시 50분쯤 철수했습니다....

간만에 가본 한우산...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아침해님과 이야기 하다가 가지산으로 가볼껄 하는 생각도 했으나... (무지개님, 석우님 출동 하셨겠죠??)
차가 제차가 아니라서... 조금이라도 가까운곳으로 나갔습니다...;;; 조금은 아쉽네요..;;;

어쨋든 오늘도 4줄 요약입니다.

1. 오랫만에 찾은 한우산은 여전했다.. 사람없는거나.. 바람이나...
2. 역시 별보는 사람은 좋은사람이 많다.. 아침해님 다시한번 감사~~
3. 에토스 8밀리는 만능이다.. ㅎㅎ (성능은 짱인데..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약간 물음표?)
4. 날씨가 더워졌더라도.. 관측할때 양복만 입고 하는건 역시 무리다...-_-a

Ps. 이번주 금요일까지 1차 창원출장을 마무리하고 올라갑니다... 방안 가득한 먼지와 냉장고 가득한 곰팡이... 쌀벌레가 가득한 쌀들을 볼생각에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다음주 매수팔 또는 벗고개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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