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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

지난 일요일 근처 공원묘지에 80mm 굴절을 들고 나가 김남희님과 조촐한 관측 시간을 가졌습니다.
 
 
 

◆ 오늘은 옷걸이 하나 그려오마


스케치를 하나 더 해봤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을 붙여가고 있는 과정인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 오늘은 꼭 ***을 그려오마고 공수표를 날린지 어언 몇개월만에... ㅠㅠ
이번엔 아빠가 옷걸이 하나 그려다줄게 하니 아드님이 뒤에서 옷걸이를 흔들며 그럼 멀리 가지말고 그냥 이걸 그리시지 왜~ 그럽니다. ㅋ
 

무수히 보이는 성단의 점을 찍는 것이 제게는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80mm 굴절에 보이는 성단은? 보이는게 많지 않아 해볼만 합니다. 게다가 이곳은 광해까지도 저를 도와주는군요. ^^;
 
집에 돌아와 스텔라리움을 켜고 스케치북에 찍힌 점들을 비교해보니 10.0등급부터 그보다 어두운 별들은 한개도 찍지 못했네요. 어떻게 정확히 10등급을 맞춰서 싹 안보고 왔을까요. 이날 시안에서 80mm F8 ED 굴절의 한계등급은 9.9등급 이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ㅎㅎ
 coathanger.jpg
[ Coathanger (CR399), 80mm ED 굴절(F/8), ES 82도 14mm 아이피스(46배), 천정프리즘 사용. 흰 스케치북에 샤프연필, 스캔 후 색반전  ]
 

 
 
◆ 꼬리를 잇는 관측거리
 
조심스럽게 점을 찍고 있는데 김남희님이 보시고는 그 근처에 성단이 하나 있었는데.. 하시면서 12인치로 찾기 시작하십니다. 성도를 보니 산개성단과 행성상성운이 근처에 있습니다. NGC6802와 PK55.6+2.1 입니다. 시안에서는 김남희님 12인치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에 1~5까지 표시한(1번은 시야에서 멀어 그리지 않았습니다) 별들은 이중성입니다. 제 80mm로는 2번만 이중성으로 보였지만 김남희님께서 알려주셔서 12인치로 4번을 제외한 네쌍의 이중성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아주 앙증맞게 붙어 있어 볼만한 것이 하나 있었는데 1번이었는지 3번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 4번으로 표시한 녀석은 반성이 14등성이라 시안에서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벗고개에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NGC6802는 두 이중성과 삼각형을 이루는 위치에 있어 볼만할 듯 합니다. 야간비행 관측기를 검색해보니 김경싟님과 김철규님의 관측기가 나오는군요. 덕분에 풍향계도 다음 관측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역시 관측기는 야간비행)
 
다음에 벗고개쯤으로 관측을 나가면 이 이중성들과 산개성단을 봐야되겠습니다. 행성상 성운은 한번 도전 해볼 수 있을까요? 18인치로는 가능할 물건일지...^^
 
 
s_coathanger_flip_rot.jpg
[ 성도의 방향과 비슷하도록 좌우를 뒤집고 남쪽이 아래로 가도록 회전 ]
 
 
coathanger_map.png  
[ Coathanger 부근 성도 (우라노메트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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