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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석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 토요일(4 5)에는 화순 운주사 주차장으로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그날 관측을 가기 위해,일 이틀동안 딸래미 전담마크 + 요리 + 설거지 + 청소까지 다 했더니 몸이 힘드네요…;;;

게다가 딸래미 데리고 벚꽃놀이 갔다가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부는지…. 얇게 입고 가서 바들바들 떨고 왔더니감기에 걸린듯 합니다.

원래 지리산으로 가려고 하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몸상태도 좀 안좋고 해서

가까운( 41km) 화순 운주사로 출발했습니다.

가는길에 김형진씨(별하늘지기 수시아)을 픽업해서 간만에 EQ6 + MK67도 바람을 쐬게되었네요..

1시간을 달려가서 도착한 운주사는나름 좋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올때마다 신경쓰게 했던 물안개도 없었고무엇보다 바람이 좀 적게 불더군요

그날 지리산 갔으면 제 10인치 돕은 아마 날아갔을지도 모릅니다.

 

주차장에 슬슬 셋팅을 합니다.

지난 2월 이현호(무지개)님에게서 구입한 오리온 파인더를 처음으로 개시하는날입니다

작년 10월 구입한 텔라드도 처음 사용합니다..-_-;;;;;

얼마전 구입한 호위 레콜과 에토스 3.7, 13mm도 개시하는날입니다

이래저래 처음쓰는놈들이 많군요..;;

텔라드와 오리온 직각파인더.. 거기에 에토스를 끼우니

10인치 돕이 초라해 보입니다..-_-;;;

미러박스쪽에 무게추를 달아놨는데.. 다행히 무게중심이 맞아 기울거나 움직이지는 않네요.

일단 기본아이피스인 에토스 8mm (-_-;;)를 끼워 158배 정도로 시작을 합니다

(140배 정도인줄 알았는데…;;;)

형진형에게 13밀리를 빌려줘서 막스토프에서 보이는 상도 체크를 해봅니다.

이번에 잊지말고 다 챙겨오자 했는데……

성도를 2개 챙기고 붉은 랜턴을 안가져왔습니다..-_-a

이런…..

일단 머릿속에 있는 성도를 최대한 활용해보고 핸드폰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수시아님은 goto 쓰기 때문에 안챙겼다고 합니다.. 이런..-_-;;;

(나중 집에가서 보니 가방에 있더군요)

 

파인더 정렬을 하면서 북극성 반성이 희미하게 왼편에 보이더군요….

간만에 10인치를 운용하니 16인치와 밝기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반성까지 희미하다니

일단 안보인다는 각오를 하고어차피 성도도 못보니 (포켓만 2개 가져왔다죠..ㅎㅎ)

잘보이는 것 위주로 가자 맘먹으니 편합니다.

가장 처음으로 찾은대상은 M3입니다.

요즘 M3을 처음으로 찾는경우가 많은데.. 얼마전 대부도에서 고생해서 그런지.. 요즘은 M3부터 찾습니다..;;;

하늘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광주에서 20km, 나주 17km, 화순 17km …

이렇게 대(?)도시에 가까운곳의 하늘이게다가 고도는 낮고.. 바로옆에 큰 나주호까지 있는데

그래도 운주사는 근교치고는 괜찮은 하늘을 보여줍니다. .. 수도권으로는 벗고개 정도인듯 합니다.

에토스 8mm 16인치에서도 좋지만 10인치에서도 괜찮은 상을 보여줍니다.

과거 ES 11mm(82)가 모든 대상의 주력이었듯이 8mm가 주력이 될 것 같습니다.

10인치에서도 잘 분해되는 M3을 보고 81,82로 갑니다.

운주사는 북쪽에 광주가 위치해있어 북천이 좋지 못합니다. 작은곰자리의 6217을 보려고 노려보는데 잘 안보이네요

한우산에서 10인치로 쉽게 보던놈인데….

북천은 포기하고 남중을 넘어가는 사자로 향합니다.

3190을 비롯한 HCG44를 찾아봅니다.

너무 희미합니다. 이게 또 한우산이랑 비교가 되네요한우산에서 10인치로 4개를 다 봤는데….

왜 안보일까…. 16인치로 그냥 보는게 익숙해서 그럴까…. 생각해봅니다.

사자자리 인근을 보다가

3.7을 테스트할 화성과 토성을 노려봅니다.

10인치로 343배를 올려본적이 없어 걱정했지만.. 그날 시잉이 나름대로 중상은 되었나 봅니다.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흔들리지 않고 고배율까지 올라가더군요

이날 가져간게 에토스 3총사 (3.7, 8, 13)만 가져갔는데나글러 5mm도 가져가볼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6인치 막스토프 (MK67)에도 끼워서 보는데..꽤나 좋은 상을 보여줍니다.

만들어진지 15년이 넘은 복합경통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수시아님이 10인치 막스토프 노래를 부르는게 이해갑니다.

성도도 없고 해서 그냥 머릿속에 기억나는 생각나는대로 봅니다주로 봤던 것 위주라서

메모도 안해놓으니 뭘 봤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사자도 보고솜브레로도 보고…..

지금까지 별본이후 행성을 가장 많이 본날이기도 합니다… (그래봐야 한 대상당 20분 내외겠지요)

헤라클레스가 떠올랐기에 M13, 92를 보고.. 비운의 대상이라고 예전에 언급했던 6207 6229를 봅니다.

6207 6인치 막스토프로도 너무 잘보여서 깜짝 놀랬습니다.

10인치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새삼 예전 러시아 망원경의 성능에 놀라게 됩니다.. 나중 중고로 나오면 하나 업어가야겠습니다.

전갈도 떠오르기에 M4 80을 보고나니.. 어느덧 2시가 넘어가고

몸이 버티지 못하더군요….

나름 겨울옷을 입고 왔는데바들바들 떨기 시작하니 차에서 몸을 녹여도 소용없습니다

3시쯤에 몽땅 다 접고 집에 오니 4 10분쯤 되더군요….

몸은 지금도 힘들지만 10인치 흰둥이가 3개월만에 별을 봐서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못봐도 과거 본것들을 기억으로 찾아가는것도 좋더군요.

 

아무튼 그날 이후 몸상태 바닥을 찍고 골골 거리고 있습니다..;;;

10인치의 성능도 다시 알게 되었고… 6인치가 생각보다 잘보여줘서 놀랬던 날이었습니다.

 

요약.

1. 신품 테스트 결과 : 에토스 짱!, 텔라드 굿!, 오리온파인더 굿!, 호위 레콜 안써봄..-_-;;

2. 6인치의 놀라움스카이워쳐나 다른것들은 어떨지 모르겠느데 MK 67의 성능은 좋음!

3. 별보기 위한 준비는 항상!! 그게 체력이든 부속품이든!! -_-;;;

4. 1시간 거리면.. 그냥 지리산 가자…;;;

 

Ps. 오리온 파인더 십자선 초점 조절하는법 아시는분? -_-;;;; 별상은 잘보이는데 십자선이 퍼져보입니다.. 같이간 형진형은 잘 맞는다는데.. 제눈이 이상한지..;;

 

Ps2. 예전 프링글스통 후드는 오리온파인더에 조금 큽니다. 펠트천을 한겹 더 감아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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