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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배

안녕하세요. 임광배입니다.

 

어제 이번주 마지막 기회이지 싶어 멀리 원정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말만 들었던 일월산... 3~4시간 걸리는 정말 원정관측이었습니다.

 

날이 그나마 나을 것 같아 출발했는데 출발할 때 부터 용인 하늘을 올려다 보니 하늘이 솜사탕 속에 들어온 마냥 뿌옇고 히믈그레 합니다.

하지만 일월산은 좀 낫기를 바라며, 너무나 관측을 못했던 탓에 간절한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싣고 출발합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만종을 지나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니 조금은 하늘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얼마만에 큰 맘먹고 나오는 건데...'

혼자 궁시렁대며 더욱 내달려 풍기 IC를 지나 봉화로 접어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늘이 먹구름처럼 더 짙어보입니다.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는 사이 사진으로만 보던 일월산 헬기장에 다다릅니다. 역시나 하늘은..... '꽝!!!!'

하늘은 여전히 먹구름 비스므리한게 동북쪽부터 동쪽하늘을 지나고 있는데 .... 지금은 장비를 펼치고 '진인사 대천명'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한시간~2시간 지날수록 북쪽부터 옅은 파란색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쪽 산 아래에는 역시나 미세먼지가 엄청나서인지 산능성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고도 20도 위부터는 그래도 옅은 파란하늘이 보여 불행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날씨를 기웃거려보니 그나마 여기는 고도가 높아 하늘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쨍한 날씨는 미세먼지로 인해 만나지 못했지만 어두워질수록 하나둘씩 드러나는 별빛을 보며 엄청 기분좋았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탓에 동쪽편 공군기지 불빛이 반사되어 하늘이 밝은게 아쉬웠습니다.

 

이번 원정 목표중 하나였던 오메가 센타우리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시작 했습니다.^^

 

요즘 밤보석을 길잡이 삼아 관측중인데 오늘도 역시 밤보석 봄철편을 위주로 공략했습니다.

또한 오는길에 김철규님과 조강욱님께서 숙제내주신 것도 살펴보았습니다.

 

간밤 공략했던 대상은

 

1. 작은곰: 6217

2. 작은사자: 2859, 3277, 3294, 3344, 3486, 3395+3396, 3430+3424+3413

3. 바다뱀: M48, 2610, 2713+2716, 2784, 2865, 2835

4. 육분의: 3115, 3169+3166+3165, 3156, 3423, 2990, 3055, 3044, 2967, 2974

5. 까마귀: 4038, 4027, 4361

6. 컵: 3511+3113, 3672, 3887

7. 센타우루스: 5102

8. 머리털: 3944, 3912

9. 목동: 5641

10. 뱀: 5921

11. 처녀: 4216+4206+4222

 

이상입니다.

 

1. 작은곰

    6217

6217.jpg

 

6217은 작은곰자리 국자모양쪽에 위치하는 은하로 그동안 계속 실패하던 녀석인데 이번에 확인하였습니다.

사진처럼 나선팔은 절대 보지못했고^^ 둥근형태로만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2. 작은사자

     2859

2859.jpg

작고 둥근 형태로 보입니다. 사진은 토성처럼 고리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3277

3277.jpg

마찬가지로 작고 둥근형태이나 별상핵이 느껴집니다. 이동네는 다 작은 녀석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_-9 

 

    3294

3294.jpg

바람개비 형태인데 사진처럼 나석팔이라던가 돌아가는 느낌까지는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3344

3344.jpg

정면나선은하로 사진처럼 멋지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은하와 인접한 별 개가 뚜렷하며 주위 얼룩이 퍼져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정면나선은하는 정말 보기 힘든 것 같아요ㅜ.ㅜ 

 

    3486

3486.jpg

이것또한 정면나선은하인데 역시나 가운데 코어 부분만 확인 가능했습니다. 

 

    3395+3396

3395+3396.jpg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붙어있는 녀석들은 종종 만나보는데 볼때마나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사진처럼 모양은 확실히 느껴집니다.^^ 

 

    3430+3424+3413 

 3430+3424+3413.jpg

비교적 밝은 별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아래로 3개의 은하가 늘어져 있어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 

 

3. 바다뱀

    M48

m48.jpg

M48은 예전에도 봤지만 밤보석 보면서 다시 한번 봤습니다. 아주 빽빽하지 않지만 오히려 빈공간의 매력이 느껴지는 대상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산개성단 이뿌던데요...   

 

    2610

2610.jpg

상당히 희미하고 둥근 행성상 성운이었습니다. 별로 보는 맛이 없어요ㅜ.ㅜ 

 

    2713+2716

2713+2716.jpg

한시야 두개가 보여 확인했더니 두개가 맞더군요^^ 저는 한시야에 몇개씩 있는 녀석들이 좋더군요. 인건비 절감되잖아요^^

 

    2784

2784.jpg

두 별사이 위치하고 코어가 상대적으로 밝습니다. 주변 할로우는 흐리멍텅했던 것 같습니다. 

 

    2865

2865.jpg

역시 별 특징이 없는 재미없는 녀석입니다. 밤보석 대상을 봤다는 것에 만족!!

 

    2835

2835.jpg

정면나선은하.... 애증의 대상!!! 상당히 어두워서 간신히 존재만 확인했습니다. ㅜ.ㅜ

 

4. 육분의

    3115

3115.jpg

비교적 확인이 쉬웠습니다. 길쭉해보입니다.

 

    3169+3166+3165

3169+3166+3165.jpg

2개는 쉽게 확인이 되는데 나머지 작은 녀석이 참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주변시로 블링킹 테크닉을 사용하였더니

보였다 안보였다 애간장을 녹입니다. 겨우 존재확인했습니다. 

 

    3156

3156.jpg

삼각형 별과의 배치를 제외하면 별 특징이 없어 인건비 아까워요..

 

    3423

3423.jpg

보는 내내 왜 이렇게 어둡지 했더니 역시나 정면나선은하였습니다. 양쪽 두별 사이에 있어 찾기는 아주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정면나선은하는 우리나라에서 힘들듯합니다.  

 

    2990

2990.jpg

별 특징이 없어요. 밤보석 다볼려고 하니 인내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ㅜ.ㅜ

 

    3055

3055.jpg

역시나 작고 상당히 어두었습니다. 쨍하게 보이는 녀석들은 언제 만날 수 있을 지...

 

    3044

3044.jpg

측면나선은하인데 납작한 것이 호떡 눌러놓은 것 같이 참 모양새가 멋집니다. 4565처럼 가운데가 불룩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평탄한데 이것도 꽤 볼만햇습니다.

 

    2967

2967.jpg

더 이상 말하기 싫은 정면나선은하입니다. ... 

 

    2974

2974.jpg

별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참 우연의 일치일텐데 참 흥미로워보입니다. 은하에 못박아 밤하늘에 걸어둔 것 같습니다.^^

 

 

5. 까마귀

    4038

4038.jpg

가운데 충돌부분은 잘 보이는데 역시나 더듬이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언제 쨍한 더듬이를 볼 수 있을 지... 

 

    4027

 4027.jpg

4038번 밑에 우연히 걸려서 본 녀석입니다. 사진 처럼 태아같은 모습은 전혀~ 안보이구요. 둥그스럼합니다.

 

    4361

 4361.jpg

누구나 다 아시는 목령의 유령. 크기는 목성 만하던데요^^

 

6. 컵

    3511+3113

 3511+3513.jpg

컵자리 처음으로 찾아봤는데 이 녀석 둘은 볼만 했습니다. 물론 나선팔은 안보였지만 넓게 퍼진 모습과 둥근모양이

한시야에 보이는 것이 좋았습니다.

 

    3672

3672.jpg

그냥 저냥 봐줬습니다. 목표달성을 위해 !!!

  

    3887

3887.jpg  

둥근형태로 보입니다. 별로 멋지지 않아요.

 

7. 센타우루스

    5102

5102.jpg  

별 옆에 바짝 붙어있어 확인 애매했는데 보다보니 슬금슬금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보다 작아 보였습니다.

 

8. 머리털

    3944

 3944.jpg

밑에 대상인 3912번 찾으러 가는 길이 우연찮게 봤던 녀석입니다. 어부지리 ㅎㅎ 작고 희미했습니다.

 

    3912

 3912.jpg

김철규님께서 숙제 내주신 대상입니다. 안성 논두렁에서 확인이 제대로 안되었었는데 작고 약간 둥글게 보이며 무지 어둡게

관측됩니다. ^^

 

9. 목동

    5641

5641.jpg  

목동자리 볼까하다가 요녀석만 보고 접었습니다. 쨍한 하늘에서 목동을 훑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 뱀

    5921

 5921.jpg

막대나선은하인데 막대를 보지는 못했구요. 뿌옇게 보입니다.  고도가 더 올라오면 다시 찾아 봐야겠습니다.

 

11. 처녀

    4216+4206+4222

 4216.jpg

마지막으로 조강욱님께서 숙제 내주신 대상입니다. 결국 3개다 확인은 했습니다. 마지막 4222가 젤 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3개의 측면은하가 모여있는 것도 참 신기하고 희한한 일입니다. ^^

 

 

비록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고 쨍하지는 않았지만 일월산 하늘은 아이피스로 보는 밤하늘 배경이 비교적 어두웠습니다.

하늘 상태 참고차 왕관자리 쪽 일주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오른쪽 하단이 공군기지 불빛인데 미세먼지에 반사되어 빛이 꽤 하늘로 올라왔습니다.ㅜ.ㅜ

왼쪽 불빛은 방송국 중계소 불빛입니다.

일월산3.jpg

 

혼자 거의 산꼭대기에서 관측하느라 너무 심심했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별빛에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혼났습니다.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데 산 위라 더 추운 것 같았습니다. 옆에 위치한 황씨부인당은 9시쯤에 제일 밝은 불이 꺼졌는데

마지막에 무당 굿하는 소리가 산에 울려서 으스스했습니다.^^

 

좋은 날을 기약하며... 일월산 원정 관측기 요기서 마무리합니다.^^

 

어서 쨍한 날이 오기를 ~~~

 

IMG_497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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