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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따끈한 관측기 하나 올려봅니다.

 

천문인마을에 가기위해 어제 낮에 예약전화를 걸었습니다.

 

조화백님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단체손님 50명이 있으니 입장불가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결국 강의실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천문인마을 입장이 허락 되었습니다.

 

카페테리아의 테이블도 제대로 얻어 앉지 못하고 이불도 직접 날라와 자리를 간신히 마련하였습니다.

 

뭐 사실 우리가 내는 입장료는 거저나 다름 없으니 감지덕지 해야겠지요...

 

점점 밝아지는 관측지와 폭풍이슬과의 전쟁을 치르는 악조건속에 새벽 5시까지 관측을 하였습니다.

 

요즘들어 두뇌속의 기억하는 기능이 점점 상실 되가고 있음을 느낌니다.^^

 

내일 되면 잊혀질지 모르는 두려움(?)을 안고 어제 삽질한 것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가지를 올려 봅니다.

 

 

 

 

128-2.jpg

 

물고기 자리의 ngc128입니다.

 

sky atlas 성도에 표기를 했습니다.

 

요놈 찾아가기도 제법 어렵네요.. 

 

128-1.jpg

 사진출처 http://www.galaxyzooforum.org/index.php?topic=280028.120

 

구글에서 사진검색을 해보니 128 주위에 작은 은하들도 보입니다.

 

언뜻 고래은하를 보는 듯 하기도 합니다.

 

128 관측기록을 검색해보니 강욱님의 관측기록 두 번이 있었네요. 복사를 해왔습니다. 

 

 

 NGC 128/7/30

멋진 측면은하를 가운데 두고 희미한 타원은하 두개가 양옆으로 호위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18"로 128만 관측되었다.

밝은 core와 1:2의 희미한 halo로만 보임..  (2004-10-19 )


 

NSOG에는 으리으리하게 멋진 128의 스케치가 있다.

찾아보니 이거 참.. 몇인치 망경으로 한 스케치인지 확인할걸 그랬군 ㅡ_ㅡㅋㅋㅋ

핵은 unstarlike nucleus type으로 은하 전체 밝기에 비해 상당히 밝고,

core 중심부도 밝은 편이지만 급격히 어두워져서 기대했던 크기와는 차이가 많다

Halo는 짧은 막대나선 팔처럼 관측된다.  (2007-10-18 )

 

ngc128.jpg

 

으리으리한 스케치가 어떤지 NSOG를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으리으리 합니다.

 

스케치로 이렇게 표현하려면 얼마나 쬐려 봐야 할까...

 

뻥 스케치는 아닐까...

 

어제 꽤나 삽질을 한것 같은데 제가 본것과는 다소 틀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128-3.jpg

우라노를 찾아보니 128 주변에 4개의 은하가 더 있었습니다.

 

ngc126wide.jpg

사진출처  http://cseligman.com/text/atlas/ngc1.htm

 

좀 더 광시야의 사진을 찾아 보았습니다.

 

17.5"돕소니안에 이번에 새로 영입한 에토스 8mm를 꼽아 보았습니다.

 

직시로 아이피스 시야에 128이 잘 들어 옵니다.

 

잠시 후 125도 찾아낼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에토스라 해도 나머지 은하의 모습은 허락을 하지 않더군요...

 

얼마나 더 삽질을 했을까...  8mm 아이피스면 250배인데..

 

xw5로 선수 교체를 하였습니다.

 

그러면  400배 정도 되네요.

 

요즘 고배율 전도사인 한솔님의 영향도 큽니다만 달 관측 외엔 거의 안쓰던 xw5가 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슬금슬금 130이 나타남을 주변시에서 느꼈습니다.

 

다음 127을 기대했지만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127을 잠시 보류하고 126으로 넘어갑니다.

 

126은 겉보기 등급15.22 로 이슬이 많은 관측 조건에서 쉽게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다.

 

주변시의 새로운 태크닉을 창시한 정대장님만의 비법을 써보기도 했지만 눈의 피로만 가중 될 뿐.....

 

기존의 주변시로 잠시 후 126을 검출함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상당히 넓게 느껴 집니다. 그래서 더욱 안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127 .. 사진을 보니 128에 비교적 가깝게 붙어 있네요.

 

127은 겉보기등급 15입니다. 하늘 상태를 감안할때 이날은 15등급정도가 제 17.5" 돕에 한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삽질의 모두는 계속되고 드라이어로 아이피스, 파인더, 사경을 말려가며 이슬속의 사투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이나 더 삽질모드가 진행 되고.....

 

드디어 400배로 간신히 127이 드러남을 느꼈습니다. 간신히.. 그러나 분명하게....

 

확신의 순간 아이피스에서 눈을 떼고 멍하니 방금 본 127을 머리 속으로 되새김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대  다시 아이피스를 쳐다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보면  안보일까봐........

 

 

 

인제로 가면 한결 수월하게 관측 할 수 있겠지요..

 

하늘 높은 가을 날...  여러분 128외 주변 은하로 몸풀기 한 번 해보시죠...

 

오래간만에 몸보신을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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