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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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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POD)

 

 

봄은 은하의 계절입니다.

지난해 어느 봄날 맑고 투명한 밤하늘에서 봄의 은하들을 만났습니다.

망원경을 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솜털처럼 부드럽고 희미하게 보이는 은하들이 눈동자에 들어왔습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은하들로 꾸며놓은 우주 정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하늘 여행을 마칠 무렵 동쪽 산 너머에서 여명이 찾아오고..

태양이 올라오는 발걸음에 맞추어 어둠에 묻혀있던 땅이 서서히 깨어났습니다

 

아침의 햇살과 마주하고 섰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새 수천 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들을 보고 또 보았는데 정작 발아래 지구를 보지 못했구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자 지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무척 많다는 부끄러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날 이후 내 존재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행성 지구’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김병수님과 함께 지질학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지구와 새롭게 만났고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풍경과 더 가깝게 친해졌습니다.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김병수님과 함께 5월에 미국 서부 콜로라도 고원지역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 등) 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이 수백 만 년 동안 흐르면서 조각해 놓은 것이 그랜드캐년입니다.

깊게 파인 퇴적암 지층은 20억 년 전 지구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구의 거대한 역사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만약 그곳에서 하늘과 땅을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합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들은 137억년 우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지구의 웅장한 역사를 그려낼 것 같습니다.

 

낮시간에 활동이 많아 다른 원정때보다 별 관찰 시간은 줄어들겠지만....  

낮에는 지구별을 관찰하고..

밤에는 하늘의 별을 만나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 분이 계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일   정 : 5월1일(출국) - 5월 17일(귀국)

망원경 : 18인치 UC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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