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관측 공지 & 자유글 ~☆+

새로운 댓글

김재곤

엊그제 책을 보고 나서, 갑자기 알퐁스 도데의 별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목동이 그리는 하늘의 모습.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야외에서 밤을 보낸 적이 있다면, 우리가 잠드는 시각에 또 하나의 신비스런 세계가 고독과 정적 속에서 눈을 뜬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그때, 샘물은 더욱 맑게 노래하며, 연못에서는 작은 불꽃들이 빛나게 됩니다. (중략)
낮이 생물들의 세상이라면 밤은 사물들의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밤과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밤을 무서워하게 됩니다.(중략)
한번은 길고 구슬픈 소리가 저 아래 번득이는 연못에서 우리가 앉은 쪽으로 메아리쳐 왔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름다운 별똥별 하나가 우리 머리 위에서 소리 나는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뭐죠?"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랍니다."

계속해서 은하수 이야기, 별자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저멀리 푸르른, 양떼가 머무는 풀밭 어디선가 모닥불을 피워놓고 하늘의 은하수와 별자리를 바라보는 두사람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별을 보는 우리들은 어떤 느낌인지 다들 아시겠죠.
다들 잠이든 새벽녘 하늘의 별과 오로지 깨어있는 나만의 대화.

어서 지금의 어려움이 잦아들기를 기대합니다.

그때도 지금의 별은 어디론가 가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겠지요.

돌아가기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