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혁님의 미니어쳐 제작에 자극받아
밀린 숙제를 빨리 해결해야 할 듯 합니다.

계획은
4인치 트러스 돕소니언을 미니어쳐(miniature)로 제작하되
실제 관측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8월에 나온 이야기인데
아직 진행을 못했습니다.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은 적당한(관측가능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미러를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쉽지 않더군요.
또한 누누히 절감하는, 모든 손가락이 엄지로만 구성된 저의 손재주 탓에
이리저리 시간만 지났습니다.

그런데
유혁님의 섬세하고 앙증맞으며 멋진 미니어쳐를 보고
어제 최선생님과 상의를 하였습니다.
어떻게든 진행을 해야지요.


미러를 구입하기 어려우면
기존 제품을 구입하여 그 미러를 활용하자였습니다.

장점은 미러 이외에 사경, 접안부, 파인더를 활용할 수 있어
시간과 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완제품을 구입하니 단가가 올라가겠고
(미러만 구입하고 사경,접안부,파인더를 따로 구입 또는 제작하면 이것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므로 그리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쓸모없는 부분(마운트, 삼각대, 경통 등등)은 버려야 하는 낭비가 발생됩니다.


논의한 바,


(1) 첫번째 대상은



-회사: Sky-Watcher
-제품명: Heritage Dob 76
-구경: 76mm(3인치)
-초점거리: 300mm (F4)
-기타: 5×24파인더, 31.7mm 접안부, 아이피스 SR4mm, H20mm 2개 제공
-가격: 120,000원

구경이 작고 초점거리가 짧아 트러스형식으로 제작시
기형적인 구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어퍼케이지에 붙을 접안부와 파인더가 .....
가분수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2) 다음 대상은,



-회사: Max Vision
-제품명: DTF500X114EQ7
-구경: 114mm (5인치)
-초점거리: 500mm (F4.4)
-기타: 5×24 파인더, 접안부 31.7mm, 아이피스 PL 5,10,20mm 3개 제공
-가격: 260,000원

일단 이것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초점거리가 500mm로
미니어쳐의 느낌이 들만한 적당한 크기라 최선의 선택이 될 듯합니다.
아이피스도 PL로 3개로 구색은 다 갖췄습니다.
파인더가 6×30이 아니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완제품이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서 혹시....경통만 구입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down 시킬 수 있다면
1순위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녀석으로 경통만 Nego 가능한 지 최선생님께서 try 하기로 했습니다.



(3) 또다른 대상이 하나 있습니다.



-회사: 안드로메다
-제품명: STP114/1000EQ4 [고급형]
-구경 114mm
-초점거리 1000mm (F9)
-기타: 6×30파인더, 31.7mm 접안부, 아이피스 K9mm, K20mm 2개 제공
-가격: 199,000원

가격이 2번보다 쌉니다.
혹시 경통만 가능하다면 더 싸지겠죠.
파인더가 6×30인 점이 맘에 들지만, 대신 아이피스가 급이 떨어지네요.

이 녀석은 결정적으로 초점길이가 너무 깁니다.
1000mm=1m지요.
미니어쳐로 하기에는 크기가 너무 커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경통길이가 아주 짧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접안부에 리듀서역할을 하는 렌즈가 내장된 카타디옵트릭 광학계이기 때문입니다.
초점거리가 1000mm이지만, 실제로는 그 반인 50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접안부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하면
이것도 적절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2번이 경통만 구입이 안된다면, 3번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통으로 구입 가능해야 자원낭비가 안될텐데^^;)

미러 사정상 구경이 4인치에서 5인치로 바뀌었지만,
크기는 짐이 되지 않게 미니어쳐 수준으로 만들고
총 비용은 3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혹시 의견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제작 댓수는, 지금까지 10여대 정도이나,
나중에 다시한번 인원을 확인토록 하겠습니다.

시범적으로 제것을 하나 만들고, 그것 보고나서 판단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