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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지난 신년관측회 때에 허접하지만 열선을 자작하는 것을 시연해 드렸었는데 그날 못 보신 분들께서 글을 올려달라는 말씀들을 하셔서 다시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에 만든 제품은 태블릿을 위한 열선입니다. 겨울에 너무 추우니 실내에서 사용하게 만들어진 태블릿이 말썽을 많이 부리네요. 제껀 넥서스10 인데 배터리 수명이 아주 짧아지더군요. 아이패드도 이상한 말썽을 부리는걸 보니 겨울이 별 보기는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배터리에서 직접 전원을 공급해 줘도 되지만 패드에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서는 이 방법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봤더니 아이피스나 사경을 위한 열선보다는 쉬운편에 드네요. 찍찍이 감는 수고를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열선패드는 여러가지 용도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지게 되는데 다양한 용도의 열선을 만드는 시연은 나중에 또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인 방법은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 보셔도 많은 참고가 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열선을 셋트로 갖추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콘넥터와 열량조절기를 맞추는 일일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전자상가를 한번 가 봐야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나중에 기회가 닿아서 한번 점검하게 되면 정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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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준비물인데요, 이번 자작기에서 수축튜브는 사용할 일이 없었네요. 


찍찍이는 동네 포목점에서 구입했고 종이테이프는 일반적인 보통 테잎입니다. 전선꼬리가 달린 암놈콘넥터와 수축튜브는 전기재료상에서 구입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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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열선은 문구점에서 파는 스치로폼 컷터기용 니크롬선입니다. 0.3mm 니크롬선인데 열량이 꽤 높은 편입니다. 애초에 9볼트용인데 저는 배터리가 12볼트라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주 추울때만 써서 그런건지 뜨겁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미지근 하더군요.  영하 10도를 밑도는데 미지근하게 느껴질 정도면 꽤 열이 나는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열선의 직경과 길이에 따른 열량과 배터리 소모량에 따른 계산은 아래에 김재곤님이 자세하게 계산해 주신 수식이 있으니까 패쓰 하겠습니다. 참고로 다양한 굵기의 열선을 구매할 수 있는곳을 누가 추천해 주셨는데 링크 걸어 놓겠습니다.


http://yh48611.cafe24.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916&main_cate_no=60&display_group=1


http://cigwell.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577&main_cate_no=90&display_grou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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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작할 열선패드의 싸이즈를 결정하고서 종이테이프를 잘라서 맞추어 놓습니다.  제가 만들려는 싸이즈는 100*100 미리 입니다. 그리고 테잎위에 싸인펜으로 표시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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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을 잘 펴서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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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선을 적절하게 잘 배열해 줍니다. 원래는 이보다 더욱 촘촘하게 해줘야 하지만 혹시나 열이 너무 심하면 패드에 무리가 갈 수 있을까 봐서 일부러 듬성듬성하게 배열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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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넥터 선을 서로 닿지 않게 잘 감아줍니다. 원래는 이렇게 하고 양쪽 연결부위에 납을 살짝 입혀서 접촉을 좋게 해줘야 합니다만 그냥 종이테잎으로 덮어버릴 계획이라서 패쓰 했습니다. 저의 오랜 경험상 이렇게 감아만 주는것은 몇년이 지나면 접촉불량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저는 써보고서 나중에 다시 만들 각오를 하고서 일단 이렇게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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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입니다. 반대쪽에는 보온을 위해서 찍찍이의 부드러운 면을 붙여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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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테스트할 일만 남았는데 날이 많이 풀려서 다음 겨울까지는 크게 필요가 없을거 같네요. ^^  

이상 허접한 자작기 였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신년회때 이한솔님이 말씀해 주신 카본열선을 찾아 봤는데 아주 괜찮겠더군요. 다음번엔 그걸 한번 써 볼 생각입니다. 처음에 구매했던 열선이 그걸로 되어 있는데 뜯어서 한번 만져 봤더니 실제로 자작을 하려면 니크롬선에 비해서 몇가지 어려움이 있을거 같습니다.


콘넥터의 구리선과 연결하려면 납땜으로 접촉저항을 줄여주는데 카본선은 그게 안됩니다. 카본열선은 기본적으로 땜납이 달라붙질 않더군요. 수축튜브를 쓰는것도 접촉이 별로 좋지 않을거 같고요. 그래서 철제로 된 클램프로 찝어 줘야 할거 같습니다. 이게 납땜하고서 수축튜브 작업하는것 보다는 더 쉽습니다만 클램프 툴을 따로 준비해야 하고 클램프 콘넥도 따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카본열선 판매처를 몇군데 알아 봤는데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적은 양은 판매를 잘 안하려고 하는군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구매해서 써본 바로는 이게 열량이 니크롬선에 비해서 적습니다. 그래도 효율은 좋다니까 밧데리를 오래 쓸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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