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쉽게도 천문인마을에서 메시에 마라톤이 없다
2001년 1회 대회부터 8번 참가했고 올해도 선수로 뛸 준비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믿기 어려운 소식이었다
어.. 이렇게 그냥 한 해를 넘겨야 하는건가?
2월 어느날 주말에.. 한솔형님 댁에 잠시 들렀다가
'우리가 마라톤을 개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듣고 머리속에 반짝! 전구가 들어왔다
그래.. 못할 거 뭐 있나? ㅎㅎㅎ
야간비행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쉴 공간이 있는 천문인마을로 장소를 정하고
최소한의 형식만 갖추고 자유로운 마라톤을 운영하기로 하고
야간비행과 별하늘지기, 퀘이사 등에 공지를 올렸다
음 근데... 이렇게 참여가 저조할 줄이야..
야간비행 회원들은 메시에 마라톤에 관심이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별 걱정 없이 일을 벌렸는데..
이렇게 별로 관심 없을 줄 알았으면 그냥 조용히 혼자 했을텐데.. ㅎ;;;
가학광산 팀 등 몇몇 분만 간간히 참가 신청을 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주말에 지하철 계단에서 발목을 접질려서 목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아~~ 앞길이 암담하다
이 발목으로 목발짚고 어떻게 행사 운영하나..
참여도 저조한데 이 참에 이 핑계로 마라톤을 접을까?
아니 마라톤을 나 때문에 하는게 아닌데 왜 내가 못한다고 행사를 못해?
그럼 참가 신청한 다른 두 분은 어떻게 하고?
이러고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김남희님께 받을 물건이 있어서 점심식사 하러 우리 회사 근처로 오셨다가
장애인을 보더니.. 마음이 안 좋으셨는지
기존에 있던 중요한 약속을 취소하고 마라톤에 참여하시기로..
개인적 문제로 참석이 불가능했던 이한솔님도 발벗고 도와주시고..
결국.. 두 분의 많은 도움으로 마라톤 준비를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 참석 인원
No. |
성명 |
소속 |
인원 |
참가여부 |
장비 |
비고 |
남자 |
여자 |
1 |
조강욱 |
야간비행 |
1 |
2 |
참가 |
Discovery 15" Dob |
부녀 동반 |
2 |
정성훈 |
가학팀 |
1 |
|
참가 |
TMB 115 |
|
3 |
김철규 |
별하늘지기 |
1 |
|
참관 |
|
|
4 |
임광배 |
별하늘지기 |
1 |
|
참가 |
Obsession 12.5" Dob |
|
5 |
민필기 |
가학팀 |
1 |
|
참가 |
14" Dob |
|
6 |
최형주 |
야간비행 |
1 |
|
참관 |
Handmade 18" Dob |
22시쯤 도착 |
7 |
이한솔 |
야간비행 |
1 |
|
참가 |
Skywatcher 8" Dob |
|
8 |
이민정 |
야간비행 |
|
1 |
참관 |
Handmade 12.5" Dob |
|
9 |
안해도 |
별하늘지기 |
1 |
|
참관 |
GS Optic 8" Dob |
자정 이후 도착 |
10 |
박상은 |
별하늘지기 |
3 |
|
참관 |
90mm 굴절 |
자녀 2인 동반 |
11 |
김남희 |
야간비행 |
1 |
|
참관 |
Handmade 17.5" Dob |
|
12 |
차주명 |
별하늘지기 |
1 |
1 |
참관 |
10*50 쌍안경 |
|
13 |
김경싟 |
야간비행 |
1 |
|
참관 |
|
|
14 |
윤용일 |
야간비행 |
1 |
1 |
참관 |
|
|
15 |
강창호 |
야간비행 |
2 |
|
참관 |
Handmade 15" Dob |
|
16 |
안해도 |
별하늘지기 |
1 |
|
참관 |
|
|
합계 |
|
|
18 |
5 |
|
|
|
토요일 날씨 예보는 자정 이후 비가 올 예정..
저녁때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꽝이 날 위험에 대비하여 세미나 자료도 준비했다
울 원장님과 예별님을 모시고 횡성으로~~
조금 일찍 출발하여.. 천문인마을 가기 전에 횡성 전통시장에 들렀다
조예별 양이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이것은?
ㅋㅋ 횡성에서 먹는 횡성한우.. 자폐정이 쏴야 했던.. 하지만 아무도 먹지 못했던 바로 그.. ㅡ_ㅡ;;;
횡성의 횡성한우는.. 맛도 가격도 반찬도 아주 훌륭했다.. 다만 시장이 너무 썰렁해서 손님이 우리뿐이었던 것만 빼고..ㅎ
오후 4시쯤 천문인마을 도착.
김남희님 임광배님은 어제 이미 도착해 계셨다
![_SAM5293.JPG](http://www.nightflight.or.kr/xe/files/attach/images/25489/944/086/a2b215c571d9a5e586d2479dc6d92fc2.JPG)
아빠 작품 감상중인 원장님과 예별님
![_SAM5289.JPG](http://www.nightflight.or.kr/xe/files/attach/images/25489/944/086/b7daee4c23b186b5db488ab1ad714867.JPG)
ㅋㅋ 이 다리를 하고 여기까지..
이런것도 식전주일까 ㅡ,ㅡ;; 마라톤 시작 전 5시 반쯤 셋이서 카스 한 통을 말끔히 비웠다는 ㅎㅎㅎ
개회식 시간 6시가 다 되어서 속속 도착
메시에마라톤을 하는 이유에 대해 PPT 자료를 준비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연되고 하늘이 의외로 좋아서 발표는 못했음 ㅎ
개회사 중인 남희님.. 그런 멘트 안한다고 하시는 것을 그냥 밀어부침 ㅎ
자기소개 시간..
구로에서 별을 제일 사랑하는 구로별사랑님 차례 ㅎ (정성훈님)
내가 자기소개를 하는데 예별이는 왜 자기가 부끄럽다고 저러고 있는거냐 ㅎ
왜 저렇게 웃고 계실까?
생각해보니.. 내 소개를 한 뒤에 야간비행 동호회 소개를 했는데
'야간비행은 안시만 하는 동호회고, 사진을 찍으면 제명입니다' 부분에서 찍은 듯.. ㅎ
다음 시간은 '톱질' 김남희 선생께서 자작 돕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
이건 하나의 예술작품 ㅎ
저도 제작의뢰 예약 줄서봅니다 ㅎ
구름이 덮었던 하늘은 강한 바람과 함께 점점 맑아지고..
박상은님의 초등학생 아들과 아들 친구. 우리 딸래미도 이렇게 열심히 별보는 어린이가 되어야 하는데.. ㅎ;;;
완전히 맑아진 하늘. 선수들에게 기록용지 전달 중
가학 팀도 경기 준비!
예별이도 달 & 목성 한 번 ㅎ
나는.. 도저히 이 발목으로 경기를 뛸 수가 없어서 스케치를 한 장 했다
처녀자리 은하단을 하고 싶었으나..
앉아서 할 수 있는 고도에 아직 그리지 않은 것은 M37 하나밖에 ㅎ
마차부 메시에는 밖에서 안으로 37 - 36 - 38로 이어지는데
별이 성기고 밝기 차이가 많이 나는 36, 38에 비해 37은 그리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된 바에야 그냥 부딪혀볼 수 밖에 ㅎ
저녁때 살짝 열린 하늘은 10시를 전후하여 급속도로 안 좋아져서.. 결국 완전히 닫혀버렸다
설상가상 자정 이후엔 비 예보가 있어서 더 기다리지도 못하고 망경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아쉽지만 올해의 마라톤은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종료!
그래도 나는 악착같이 점 찍어서 그림 한 장을 남겼다.. ㅎㅎㅎㅎ
시간 부족으로 실제 보였던 별들의 70%밖에 찍지 못하여,
나머지 찍지 못한 잔별들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37을 또 그리고 싶지는 않다 ㅎ;;;;
(그림파일은 색감이 조금 이상하고 성운기가 잘 나오지 않아서 다시 촬영 예정)
이제부턴 별보는 사람을 관측할 시간.
준비한 세미나를 하려다가.. 자정이 넘은 시간이고 별보는 사람과의 대화도 즐거운 일이라 다음 기회로.. ^^;;
천문인마을 촌장님께서도 참석~~
여긴 야간비행 오빠들
간만에 뵙는 전은경님.. 민정언니.. 윤용일님.. 그리고 점점 빛이 나는 자폐정 ㅎ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천문인마을의 아침
비오는날 별보러 오는 일은 없으니.. 천문인마을에 비온뒤 풍경은 처음 보는 듯.. ㅎ
횡성 어린이.. ㅎ
딸들아~~ 머하고 있냐~~
한솔님께서 다리 불편한 나를 대신해 이 커피와 주류, 라면, 과자 등 모든 간식을 준비해 주셨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
항상 카메라를 의식하시는 전은경님 ㅎ
아간비행 창립멤버를 모두 소환한 민정언니..
자폐정 왜 애를 울리고 그래~~
최샘이 웃고 있는 이유는?
이건 참가한 사람들끼리의 비밀로 간직해요.. ㅎ;;;
어젯밤 게릴라전의 승자들
제발 이제는 친해지길 바래~~
순위 발표 시간
2013년 메시에마라톤 우승자는 53개를 찾은 임광배님. 준우승은 50개로 이한솔님~~~~!!!!
원래는 이한솔님이 선두였는데.. 10시반쯤 하늘이 닫힌 이후 끊임없는 게릴라전으로 임광배님이 역전 우승을.. ㅎ
최고위층님의 폐회사
마지막 단체사진..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밥은 먹고 가야지.. 전재고개의 장미산장으로 이동~!
최고위층님
오늘의 우승자 ㅋ
십년이 넘게 전재를 넘어다니면서 항상 생각만 하고 먹어보지 못했던 바로 그 곤드레밥!
아.. 주 괜찮았다.. ㅎ
이 분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바로.. 류현진의 3타수 3안타 ㅋㅋㅋ 말도 안돼~~~
식사 끝!
발 때문에 선수로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사람들에게 마라톤의 즐거움을 알릴 수 있었고
날씨가 좋지 않아 밤새도록 관측은 못했지만 저녁 시간에 잠깐 맑아서 스케치 한 장을 할 수 있었고
별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새벽 늦게까지 별보는 사람과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들 재미 있으셨죠? ^_^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