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가입 초창기였습니다.
조강욱님이 카시오페이아에 있는 명품 대상을 콕 꼬집어
m103, ngc457, ngc7789 세가지를 얘기해 줬던 때가 생각 났습니다.
정말로 안시하는 별쟁이에겐 대표할 수 있는 명품 대상이지요..
성도를 보면 카시오페이아 주변에 많은 산개성단이 분포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모두 한 번 훓어 봐야지 하면서도 손이 잘 가지지 않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요사이 카시오페이아 자리가 관측 대상으로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 쓰는 관측기는 15“급 대구경 이상의 딮스카이 대상은 아니고
8”~10“급 돕소니안으로 쉽게 관측할수 있고 위에 언급한 명품 외에 호핑 연습을 겸할수 있는 대상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안시 별쟁이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돕 사이즈는 8“~10”급 일거라 생각하며
야간비행에 들어 오시는 안시 위주의 관측자들을 위해 관측기를 올려봅니다.
카시오페이아 자리에서 관측 대상을 A, B 지역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A 지역에는 m103 이 포함 되어 있기도 합니다.
B 지역은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시오페이아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쉽게 접근 할 수가 있습니다.
A지역입니다.
오른쪽에 m103을 기준으로 삼고 호핑을 시작해 봅니다.
왼쪽에 별무리가 Y자의 형태로 있고 이 것이 포인트입니다.
Y 모양의 끝 부분에 ngc654, 659가 위치하고 그 중간 쯤에 663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50mm 파인더로 한시야에 잡을수가 있습니다.
B지역으로 가려면 카시오페이아의 센타에 있는 γ Gamma 감마별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대상이 발견 됩니다.
감마별 주위에 5~6등급대의 별이 카시오페이아 모양을 그대로 따라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싟님의 "cassiopeia in cassiopeia"가 생각 납니다.
마치 새끼를 품은 엄마 카시오페이아랄까요...^^
B지역으로 가기전 중간 쯤에 ngc 225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사진 한 장을 검색해 봤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이 또 발견 됩니다.
225 대상이 카시오페이아를 닮은 W 모양입니다.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는데 이런 모습도 떠오릅니다.
못생긴 나비 내지 나방 정도랄까요....
이제 B지역입니다.
그리스문자 k를 " 카파" 라고 합니다. 파인더 호핑시 카파를 시야에 넣으면 게임 over~~
은하수 한 켠에서 건지는.... 이름은 갖고 있지만 무명의 설움을 겪는 듯한 생소한 산개성단들입니다.
정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산개성단의 조화가 화려하진 않지만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맑은 날 가벼운 맘으로 국민 돕소니안 8'~10" 급으로 쉽게 찾을수 있는 대상이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관측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