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광학계 자체의 한계등급은 5log(D1/D0)로 얻어집니다.
D1=diameter of objective lens(mm)
D0=pupil
다까하시 파인더는 D1=50mm
동양인의 동공=5mm
따라서, 다까하시 파인더의 한계등급은 5log(50/5)=5입니다.
실제 한계등급=육안등급+광학계 한계등급이므로, 육안등급이 5라면 실제 한계등급은 10이 됩니다.
그러나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여러개 발생하게 되는데, 배율이 높아지면 배경이 어두워지고 콘트라스트가 좋아져 더 어두운 대상들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광학계에 들어온 빛이 100% 눈으로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로 쓰이는 한계등급의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Limiting magnitude= Vn-2+2.5log(D*P*T)
Vn=육안등급
D=대물렌즈 지름(mm)
P=magnification
T=transmission factor, usually 0.858~0.9
이 공식을 통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망원경이나 파인더의 한계등급을 알아 보겠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상황은 아니며 난시가 있다던가 시력이 나쁜 경우에는 더 떨어질 것이며 하늘이 어둡고 콘트라스트에 따라 달라지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즉, 시상과 연무, 안개 따위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위에서 사용하는 공식으로 도출된 결과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우산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이 4.5~5등급 정도이므로 5등급을 육안등급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T는 망원경들이 질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0.9로 모두 통일하겠습니다.
7x50 다까하시 파인더
Vn=5
D=50mm
P=7
T=0.9
M=5-2+2.5log50*7*0.9=9.1
즉, 다까하시 파인더로는 한우산에서는 9등급 이상의 별을 볼 수 없습니다. 하늘이 미쳐서 6등급 별이 보이면 이론적으로 10등급까지 보이겠지만 경험상 이런 날은 월요일 아니면 출장 갔을 때 그것도 아니면 응급수술이 있는 날이더군요. 미련 두지 마세요.
부천동민 가운데 20대가 없는 고로 눈도 침침해지고 있을 것이고 안경잽이가 대부분이므로 웬간해서 9등급 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서 저는 Taki 선생님께서 왜 8.5등급 성도를 만드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본도 절대 암흑의 하늘을 보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Taki 선생님께서도 50mm 파인더를 사용하셨을 거라고 심하게 추정하는 바입니다. 하늘도 삐리리하였으므로 경험상 8.5등급의 별을 이용해 star-hopping을 하셨을 거라고 또 한번 강력하게 추정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성도의 바이블인 Uranometria는 9.7등급까지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이 정도면 제가 갖고 싶은 Baader Vario finder에 적합하겠습니다. 10x60이지요. 이 정도면 9.8등급이 나오는데 인제 하늘에서는 9.7등급이 다 보일 것이고 한우산에서는 못해도 8.5~9등급은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산에 가지고 다니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8.5 Taki sky atlas를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야전성도를 Uranometria에 버금가게 준비했습니다. 이제 산에만 가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