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커다랗고 멋진 은하들이 많지요.
그중 최고의 백미 중의 하나로 거침없이 꼽을 수 있는 것이 Edge-on 미녀삼총사가 아닐까 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쌀쌀함이 느껴지는 도도한, ngc4565 (루시 루)
다듬을데 하나 없는 날씬하게 쭉~ 빠진, ngc4244 (카메론 디아즈)
글래머스러스하여 눈요기가 최고인, ngc4631 (드류 베리모어)
(꼭 이 사진이냐? 에 대해서는 ... 양해바랍니다^^;)
그래서 이 세 미녀는 같이 봐줘야 합니다.
하나같이 미인인데다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skyview에서 0.3도로 추출)
볼거리로 치면 4631 > 4565 > 4244
늘씬함으로 치면 4244 > 4656 > 4631
섹시함으로 치면 4631 > 4565 > 4244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스 갤럭시를 뽑는다 하면, 진: 4631, 선: 4565, 미: 4244 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 배우중에 드류 베리모어를 가장 좋아하기도 하구요^^)
ngc4565는 우리은하의 옆모습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밝은 은하 팽대부(bulge)과 이를 둘러싼 얇은 원반(은하 평면)의 나선팔에 의한 흡수대(dust lane)가 교과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거리는 약 5300만 광년입니다.
ngc4244 나선팔이 넓게 퍼져있는 Sc형 나선은하로 추정됩니다.
The Silver Needle Galaxy라 불리우며, 거리는 약 1400만 광년입니다.
ngc4631은 고래 은하(Whale Galaxy)라고도 하며 거리는 약 2500만 광년입니다.
위의 4627, 근처의 4656,7과 중력작용으로 은하가 뒤틀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다른 은하들과 함께 고래은하은하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대상들을 볼 때마다 항상 찾아가는 길이 헷갈립니다.
4565는 그나마 금방 잡아낼 수 있으나, 4244와 4631은 꼭 성도를 봐야 하지요.
M101 찾아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4565를 먼저 보고, 그나마 사냥개자리 알파별과 가까운 4244, 마지막으로 4631을 찾아갑니다.
4631을 Urano로 보면 근처에 마음 땡기는 은하가 하나 더 보입니다.
The Mice (쥐, Mouse의 복수)
쥐 2마리가 있어서 복수형태로 쓰였습니다.
2억 9천만광년 떨어져 있고 머리털자리은하단의 멤버인 ngc4676
2개의 은하가 서로 상호작용하여 긴 꼬리를 만들어내고 있어 쥐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위에 있는 것이 4675A, 아래 있는 것이 4676B 입니다.
관측은 쉽게 가능하나 2개를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18인치로 280배에서는 오히려 뭉개져서 더 분리가 안되었고, 190배가 가장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직시는 아니구요.
4676A의 꼬리가 인상적이고,
4676B는 아직 나은은하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