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1년, 남쪽 하늘에 갑자기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 생겼다
그렇다고 초신성도 아니고..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질량이 큰 별인 카리나자리 에타별에서 분출된 물질들로 인하여
그렇게 밝아진 것이다.
이름하여 "The giant eruptions"
![](http://www.nightflight.or.kr/bbs/data/tmp3/23.jpg)
지겹도록 봐 온 사진이지만, 그 비현실적인 모습에.. 저 모습이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호주 원정을 준비하면서.. 땅콩 모양처럼 보인다는 스케치를 보았다는 김지현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보일 가능성도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원정 관측의 첫 날.. 아이피스에 눈을 대고 에타카리나를 관측하던 그 순간의 충격과 전율을..
아마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첫 관측 이후 쿠나에서 몇 시간에 걸쳐서 관측 준비를 하고, 또 몇 시간동인 최대한의 노력으로 표현을 하고,
또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기록으로 남기고....
에타카리나 관측은.. 내 노동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관측 전에 구도를 정하면서, 폭발하는 에타별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바로 위의 암흑성운(열쇠구멍 성운)과 한 시야에 클로즈업을 해서 잡기로 했다
![](http://www.nightflight.or.kr/bbs/data/tmp3/keyhole.jpg)
암흑성운과 성운기의 표현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파스텔을 갈아서 회색 종이를 만들고..
찰필을 날카롭게 갈아서 오렌지색 파스텔을 묻혀서 에타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고..
공을 들여서 관측 준비를 했음에도, 결과물은 원래의 감동을 100%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 이상을 사용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 본다
Astronomy sketch of the day - 2010.8.28
http://www.asod.info/?p=3449
나의 첫 ASOD 출품작이기도 하다.. ^^;;;
일주일 관측 가지고는 남반구 밤하늘은 고사하고 명작 감상만 하기에도 헉헉대는 일정이다
남쪽의 별들을 더 많이 사랑해줄 대책을 조만간 준비해야 할 듯.. ㅎㅎㅎ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3135P.S 에타카리나 별의 폭발 모습을.. 'Homonculus nebula'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Nightwid 無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