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지루한 비가 그치고 펼쳐지는 파란 하늘에 기대를 걸고 오랜만에 중미산으로 갔습니다.
관측지의 서쪽하늘로 뻗치는 광해가 굉장히 심하고 주변이 밝았지만,
투명도가 워낙 좋은 하늘을 만나서 그런지 어두운 몇가지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백조자리의 NGC6826의 깜빡이는 행성상성운이 이날은 전혀 깜빡이지 않고 주변시 직시일때 모두 동그랗고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대상의 광량이 충분하면 직시일때도 성운의 중심과 가장자리가 모두 잘 보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베일성운과, 초승달 성운인 NGC6888이 완전한 C자 모양으로 뚜렷이 보이구...
무엇보다도 14.5의 표면등급(SB)인 NGC147(안드로메다 위성은하)를 10인치로 본 게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실제는 타원은하인데, 아이피스 속의 은하의 모양은 구별할 수 없고, 별이 없는 빈 공간에 상당히 큰 성운이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NGC147은 관측할때마다 안보인 대상이나 이날 투명도가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찾아지더군요..
서쪽하늘로 넘어가는 궁수자리의 삼렬성운은 빛바랜 모습이나 중심부의 갈라지는 암흑대는 뚜렷하게 보이고,
M27(아령성운)은 먹다버린 사과로 볼 수 없이 살이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OIII-필터를 끼니 대상이 너무 밝아져 차라리 그냥 관측하는게 나은것 같더군요.
그밖에.. NGC7293 (쌍가락지 성운)과 NGC7331, NGC258, 185 등과 유명한 메시에 대상들을 관측하였습니다..
주말관측이었다면 M33이 높이 올라올 때를 기다렸다가 보고 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