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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싟



원래는....


지금쯤 호주로 가기 위해 집에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거나 공항 버스를 타고 있었을 겁니다.
회사에 쌓인 일은 많지만, 그냥 눈 감자...하며 스스로 위안을 만들었을 겁니다.
한껏 부풀어진 가슴에
아마 한순간 한눈팔면 아마 하늘로 날아가버렸을 겁니다.

원.래.는...



그러나 지금 저는 회사에 있습니다.
왜냐면

호주에 갈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이라는 것이 묘합니다.
계획한 일이 있으면 어찌 그리 절묘하게 목을 죄는지요.
어찌어찌 우기고 욕 좀 먹으면 갈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조차 못하게 만들어주는군요.

한사람의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뽑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하간
회사에 일이 생겼고
곁들여 집안에도 일이 생겨

호주밤하늘에 눈버릴 기회를 좀 늦추기로 했습니다.


같이 가기로 했다고 제가 못가면서 혼자가게 될 정기양님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간다간다 했다가 두번이나 못가면서 양치기 소년이 된 듯 해서 참 속상합니다.
이제는 어디 간다는 소리를 못하겠습니다.
가게되면 그냥 조용히 가야겠습니다.

^^

경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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