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2년 전,
일식이 지나가는 서호주의 엑스머스, 인구 2000명의 고립된 작은 타운에 위치한
모든 숙박업소와 캠프사이트에 빠짐없이 가능 여부를 물어보았다
한 절반쯤은 이미 그 훨씬 전에 전문 여행사들과 계약 완료.
나머지 절반은 아직 예약을 오픈하지 않고 시세(?)를 관망하고 있었다.
이걸 10배를 불러야 하나 20배를 불러야 하나 꿈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개기일식 1년 반 전,
엑스머스 시내 한 캠프사이트의 예약이 오픈되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잡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시스템 오류로 인해 운 좋게 예약이 된 것이었다
예약이 강제로 취소될 줄 알았으나 어찌어찌 버텨서
결국 일식이 지나는 호주의 한 점에 바가지 안 쓰고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원정 멤버]
원래 이번 일식은 3인 가족 여행으로 계획했으나
가려는 곳이 호텔도 식당도 관광도 아무것도 없이 흙먼지만 날릴 서호주 오지라는 것을 깨닫고
와이프님 딸님은 결국 안 가시는 것으로..
일식장소 예약도 렌트카도 3인분으로 세팅을 해놨는데 누구와 같이 가야 할까?
2019년 칠레 개기일식 원정을 같이 했던 박대영님, 김동훈님께 의사를 물으니 바로 OK
국립과천과학관 천문팀장인 박대영 형님과는 예전 대학생 시절부터 같이 별 보러 다닌 오랜 인연이 있고
벌써 별책을 7권째 내신 김동훈 형님과는 한국에서는 같이 별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동반 해외 원정만 벌써 6번째. 이 정도면 거의 영혼의 파트너? ㅎㅎㅎ